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장애인 인권

(25)
속초 맛깔칼국수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작년(2023년) 연말에 속초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12월 29일 ~ 31일간 2박 3일의 일정이었는데, 금요일인 첫날 아침일찍 서울을 출발하니 아직 고속도로가 막히기 전이라 강서구에서 가평휴게소까지 한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했다. 가평휴게소에서 잣 호두과자를 사먹고 좀 길게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좀 길게 쉰 이유는 아점으로 먹기로 한 식당 오픈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는데 그 식당이 바로 맛깔칼국수이다. 사실 필자는 몇년전까지도 장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뭔가 성의없는 음식이라 생각해서 먹어보지를 않았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칼국수에 고추장으로 국물을 낸게 좀 그렇다는 선입견이 있었던것같다. 그런데, 몇년 전..
안성 희망에코마을 - 발달장애인들의 희망마을 50대 중년 아빠의 아들내미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발달는 아니고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특수학교 유치~초중고, 전공과까지 모두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모처의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라는 주간 교육/보호 시설에 다니고 있다. 필자는 그 센터의 운영위원인데, 엊그제 운영위원회가 있어서 갔다가 같은 운영위원이신 사회복지학과 교수님과 장애인들의 탈시설화와 자립생활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안성에 있는 '희망에코마을'이라는 곳에 대해 듣고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게 되었다. 희망에코마을은 '발달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주도 자립형 마을'이라고 한다. 2020년에 입주를 시작한 마을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로, 평생 행복하고..
책 읽기 : 단점을 강점으로 - 마이너리티 디자인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나름 내 분야에서는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은퇴 이후에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행복하지만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보람차고 즐거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나 관심이 많은 일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평소 관심이 많은 사회적 약자, 특히 장애인의 삶을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한다면 은퇴 후의 삶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보람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은 하곤 하기도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의 전문성이 녹아든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근래 읽었던 책 한권이 이런 필자의 생각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것을 넘어서 날개를 달아주었다. “마이너리티 디자인” 의 저자인 사와다 도모히로는 일본의 잘나가..
배우 하지성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응원합니다. 연극배우 하지성이 제 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흔히 뇌성마비라고 알고 있는 뇌병변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특히 심한 장애인 경우에는 여러가지 사회생활이 매우 어렵다. 우선 대부분의 경우에 도보 보행이 어렵고 혀의 마비로 인해서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마비와 흔들림이 같이 있어서 손발이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면서 마음대로 움직이기 않기 때문이다. 그중에도 가장 힘든건 사회적 시선이 제일 클 것이다. 우선은 장애인은 해내지 못할거라는 선입견, 장애인이 같이 활동하려면 필수적인 여러가지 배려들을 용인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배우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당당히 수상한 것이다. 그의 연극을 보지는 못했지만, 당당하고도 멋진 그의 수상..
장애인의 날은 왜 4월 20일일까? 장애인의 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다. 근데, 왜 장애인의 날은 4월 20일일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장애인의 날이 만들어진 계기는 유엔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취지에 맞게 한국에 "장애인의 해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보건사회부가 4월 20일에 제 1회 "장애인의 날" 행사를 주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4월 20일로 정한 것은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4월 20일에 재활의 날을 개최해오던 것을 1981년 나라에서 그대로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4월이 만물이 소생하는 계..
진정한 철인 Team Hoyt !! 2년전 오늘 (2021년 3월 18일), 진정한 철인 Team Hoyt의 아버지 딕 호잇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다른 어느 유명한 분의 인생보다 이 분의 인생을 존경하기에 그 죽음을 지나칠 수 없어서 2년 전에 썼던 글을 조금 고쳐서 다시 써본다. 십몇년 전의 필자에게 가슴 찡한 영감을 주셨던 진정한 철인 Team Hoyt의 아버지 딕 호잇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심장질환이 있으셨다고 하는데, 잠자는 동안 편안히 영면하셨다. (전신마비 아들 휠체어 태워 40년 달린 "철인 아빠" 세상을 떠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는 분도 있겠지만, 딕 호잇은 출생중의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가 된 아들 릭 호잇의 휠체어를 밀고 마라톤과 철인삼종을 뛰면서 아들의 인생을 지원한 위대한 아..
구로뇌병변장애인 "디지털"비전센터 상담 및 견학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필자의 아들내미는 특수학교에서 유치부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전공과(대학과정과 유사한 2년제)를 모두 마치고 올해 2월 졸업했다. 전에 포스팅한 대로 새로 생긴 구로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이용자로 선정이 되었다. (구로뇌병변장애 비전센터 이용자 선정) 이 센터는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로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생긴 것이다. 센터 이용은 3월 20일 부터인데, 이용자 선정 후 센터에서 연락이 와서 사전에 보호자와 함께 상담을 진행하자고 해서 어제 다녀왔다. 필자의 집에서 구로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주차장을 찾지 못해서 전화로 문의했더니 직원분들이 나와주셔서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센터 주변과 주차장은 아직 개소준비 등으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반..
아들내미 이동수단 변천 #1 (~10살 전후) 50대 중년 아빠의 아들내미는 걷기는 물론 혼자 안거나 서지도 못하기 때문에 이동시에는 항상 유모차/휠체어를 사용해야 한다. 아주 어렸을때는 다른 아기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유모차를 사용했지만, 덩치가 커가고 몸에 크고작은 변형이 생기면서, 또한 경직과 근무력을 같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일반 유모차는 물론, 일반적인 휠체어도 사용할수 없다. 그래서, 특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지만 자세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블럭형이나 이너형의 휠체어는 필자의 차에 실을수가 없기때문에 실내(집/학교)에서는 블럭형 또는 이너형의 고정형 특수 휠체어를 이동을 위해서는 접이식의 특수 휠체어를 사용한다. 5살 이전에는 비장애 아동들도 유모차를 타기때문에 별다른게 없다. 이때까지는 덩치가 크지 않고 변형도 거의 없어서 이너나 고정용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