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하지성이 제 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흔히 뇌성마비라고 알고 있는 뇌병변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특히 심한 장애인 경우에는 여러가지 사회생활이 매우 어렵다.
우선 대부분의 경우에 도보 보행이 어렵고
혀의 마비로 인해서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마비와 흔들림이 같이 있어서
손발이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면서
마음대로 움직이기 않기 때문이다.
그중에도 가장 힘든건 사회적 시선이 제일 클 것이다.
우선은 장애인은 해내지 못할거라는 선입견,
장애인이 같이 활동하려면 필수적인
여러가지 배려들을 용인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배우가
백상예술대상에서 당당히 수상한 것이다.
그의 연극을 보지는 못했지만,
당당하고도 멋진 그의 수상소감을 보면
연극도 멋지게 해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 하지성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이런 성과에는 하지성 배우만의 노력이 있지는 않았을것이다.
수상소감에서 그가 말했듯이
도전을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주고
기다려준 연출가와 동료 배우들이 있었던 것이다.
장애인의 삶이 비장애인의 그것과 비교해서
쉽지 않은것은 사실이지만
장애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주변의 배려가 함께한다면
그들의 삶도 가치있게 빛날 것이다.
에이블 뉴스 기사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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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저녁에 있었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JTBC를 통해 생중계되었는데 시청자들은 연극 부문 연기상 수상자로 뇌성마비 배우 하지성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국제적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장애인 연기자 수상 소식을 몇 차례 들어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기 때문이다. 하지성 배우는 준수한 외모와 세련된 무대매너로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수상 소감을 말할 때 하지성 배우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성 배우는 ‘천천히 말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언어장애에 대한 양해를 구한 후, ‘TV를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예술인 동료 선후배 여러분, 여기에 계신 방청객 여러분 저는 리처드 역을 맡은 배우 하지성입니다’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이어 ‘연극 속 역할처럼 학생회장이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1분 안에 말해야 하는데, 장애를 이용해서 1분만 더 쓰겠다’라는 유머로 시간을 확보한 후 다음과 같이 이어갔다.
“연기하면서 많은 대사량, 3시간 동안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무섭고 떨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자과 배우들이 기다려주고 인정해주어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었죠. 이 상은 저에게 무겁습니다, 무대에 서면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싶어집니다, 무대에 존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연극 단원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고 싶습니다."
하지성 배우는 무대 에티튜드가 완벽했는데 주최측에서는 마이크 거치대를 준비하지 않아 스탭요원이 마이크를 대주는 미숙함을 보였다. mc가 3명이나 되는데 mc가 나갔어도 좋은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성 배우에게 큰 상을 안긴 연극 '틴에이지 딕'은 국립극장 기획 무장애공연으로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세익스피어의 <리차드3세>를 바탕으로 뇌성마비 고등학생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스토리로 하지성은 리처드 글로스터로 열연하였다.
오늘의 쾌거는 그동안 장애인극단이 열악한 환경에서 장애인 연출가와 배우들이 30여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고, 연습실이 없어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연습을 하고, 접근성을 고려한 공연장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다녀서 겨우 무대에 올려도 자발적 관객의 외면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결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장애예술인지원법’ 10조에 따라 장애예술인 공공쿼터제도가 시행된다면 훨씬 장애인배우들의 활동이 많아질 것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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