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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파주 감악산 꼭대기의 공(?) - 강우레이더관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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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파주 감악산에 대해서 썼었다.

(파주 감악산 이야기 바로가기)

파주 감악산에는 출렁다리, 운계폭포, 범륜사 등이 있고

감악산 정상에는 '진흥왕 순수비'로 추정되는

오래된 비석이 있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감악산 정상에는 이 비석보다 훨씬 커다란

하얀색의 공 모양의 건물이 있다.

그 옆에 있는 뾰족한 철탑은 방송사의 철탑임을 

알고 있지만 이 커다란 공의 정체는 무엇일까?

 

예봉산 강우레이더

 

이 커다란 봉의 정체는 '강우 레이더 관측소'이다.

비슷한 모양의 시설이 비슬산, 소백산, 서대산,예봉산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흔히들 레이더기지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있고

미사일 기지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신데,

이 것은 군사시설이 아니고 환경부 소속의 시설이다.

오늘은 강우 레이더 관측소에 대해 알아보자.

 

 

ㅇ 강우 레이더 관측소의 역할

   강우 레이더 관측소는 대기 중의 비나 눈과 같은

강수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로 전파를 발사하여

구름 속의 물방울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강수량 등을 측정한다.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 달리

반경 125km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강수량을 면적 단위로

집중 관측해 홍수예보 등에 활용한다.

 

 

 

 

 

   - 강수량 예측 : 실시간으로 강수 현상을 관측하여 강수량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기상청은 날씨 예보를 제공하고 홍수

예방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 홍수 예방 및 재난 대응 :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때 홍수 예보를 제공하고 홍수 예방 대책을

수립한다.   산불이 발생했을때 산불 진화계획에도 정보를 제공한다.

   - 기후변화 연구 :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문제에 대해

장기간 동안의 관측 데이터를 수집하여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한다.

   - 농업 및 항공안전 자료 제공 : 관측 결과를 토대로 작물의 생육 상태를

파악하고 가뭄이나 홍수 등의 재해에 대비한다.   또한 항공기 운항

여부와 안전 운항에 대한 자료로도 활용된다.

 

 

ㅇ 감악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감악산의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설치되었던

임진강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노후화로 관측 성능이 떨어져 내륙

북쪽인 감악산으로 개량, 이전한 것으로 총면적 1,691제곱미터,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되었다.

 

 

 

 

 

2,791MHz 최대 출력 750kW로 수평 및 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감악산 강우레이더는 기존의 임진강 강우레이더 관측소에서 

관측하기 어려웠던 임진강 상류지역에 내리는 비까지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 접경지역의 침수와 주요 지천의 강수 및 홍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돌발홍수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예전에 북한의 폭우 등에 대비하지 못해 임진강 하류에 범람피해

등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큰 발전이다.

 

 

ㅇ 강우 레이더 관측소 설치 현황

   환경부는 전국에 소형 및 대형 강우 레이더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현 강우 레이더는 관측 반경이 40km로 대형 강우 레이더 관측소(관측

반경 100~125km)보다 좁지만, 관측 정밀도가 대형 강우레이더보다 높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갑작스럽게 쏟아붓는 비의 예측에 더 유리하다.

   - 대형 강우레이더 관측소 (7곳)

     비슬산, 소백산, 모후산, 서대산, 가리산, 예봉산, 감악산

   - 소형 강우레이더 관측소 (4곳)

     부산, 울산, 울진, 삼척

     2025년까지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세종 등 5곳 추가 설치 예정

 

파주 감악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감악산 부근을 지날때, 또 양평 방향으로 가다가 미사리 부근의 

산 꼭대기(예봉산)에 커다란 공 모양의 하얀 구조물을 볼때마다

저게 무얼까 궁금해하면서 같이 차에 탄 사람들끼리 토론하던

바로 그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사실 우리 안전과 일기예보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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