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출장을 많이 다니기때문에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일이 많다.
강변북로를 이용해 동쪽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워커힐 호텔을 조금 지나서 왼쪽으로 아주 커다란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저 큰 태극기는 누가 저기다 설치해놓았을까?
설치, 유지 비용도 많이 들텐데 왜 설치해 놓았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강변북로 부근의 태극기는 구리시에서
설치하였다. 구리시는 2010년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하고
2013년 아차산에 75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가로 18m, 세로 12m의 국내 최대 크기의 태극기를 걸었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도 50m 높이의 게양대에 태극기를
걸어 아차산과 쌍을 이루고 있다.
그럼 왜 유독 구리시에서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였을까?
구리시는 고구려의 기상을 표명하며 2007년부터
태극기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태극기 사랑 범 시민운동을
추진하였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365일 항상 태극기를 볼 수
있도록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고 구리시와 강변북로 일원에서
항상 태극기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뿐만 아니다. 구리시는 배너형 태극기를 365일 게양하는
태극기 거리를 8개소 운영하여 총 640개의 태극기와 구리시기를
게양하고 있다.
태극기 거리는 시의 경계인 망우시계 구간, 워커힐 시계 구간,
왕숙천 시계, 교문사거리에서 도매시장 방향과 시의 주요 도로인
장자대로길, 인창로 구간 등이다.
대형 태극기가 있는 강변북로 구간에 총 261개조의 배너형
태극기를 게양하여 통행하는 사람들에게 국기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게기를 만들고 있다.
또한 태극기 달기 시범아파트(마을) 운영으로 각 동별 2~3개
아파트(마을)을 지정하여 주민 스스로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시범아파트는 총 18개소 2,891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태극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자.
대한민국의 국기(國旗)이자 상징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에 건곤감리(乾坤坎離)의
네 괘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음/양)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중 건괘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이괘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기 제정은 1882년 (고종 19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때 사용된 Ensign(선박의 국적을 나타내는 깃발)이 태극기의
원형이라는 주장이 있다.
다음해인 1883년 고종은 왕명으로 태극, 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 공포하였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국기제작법을 일치시키기 위해
'국기통일양식'을 제정, 공포하였지만 일반 국민에게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1948년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1949년 10월
'국기제작법'을 확정 발표하였고 2007년 '대한민국국기법'이 제정되었다.
근래 들어서 태극기가 일부 시위 등에서 사용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안타깝지만 태극기는 변함없는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우리를 대표하는 것이다.
항상 아끼고 잊지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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