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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6 - 동화같은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 / Flix 버스 예약, 타고 내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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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2024년 4월 22~30일까지

체코 프라하로 가족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꿈같았던 즐거운 기억을 공유하고자 계속해서 써본다.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1 - 핀에어 경유항공권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2 - 공항버스 내리고 타는 곳 / 프라하 현지인 맛집 Pivnice U Jary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3 - 프라하 시내의 대중교통 / 과일사기 좋은 청과물시장 Hala 22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4 - 하벨시장과 커피숍 Cafe cafe /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 식당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5 - 레넌 벽과 까를교 야경 구경 팁 / 꼴레뇨 맛집 Pork's 바로가기)

 

여행 3일차.

이날은 미리 예약해놓았던 시외 버스를 타고

동화같이 아름다운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날이다.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방법은 

렌트카로 가는 방법도 있고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 여행의 컨셉은 편안한 여행이므로

렌트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기차는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도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REGIOJET 버스와

Flix 버스가 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Regiojet 버스가 비용은

약간 저렴한 것 같고 소요시간은 비슷하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숙소가 프라하 중앙역 인근이라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서 탈 수 있는 Flix 버스를 선택했다.

 

 

Flix 버스는 이전 글 공항버스 내리고 타는 곳에서 썼던 

프라하 중앙역의 버스 정류장이다.

필자가 묵었던 호텔에서는 걸어서 1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는데도 

무리가 없었다.

 

 

 

9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작은 마을에 한번 정차하는

것을 포함해서 2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11시 반쯤에

체스키 크롬로프에 도착했다.

버스로 달리는 중간에는 유채밭이 드넓게 펼쳐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는데, 프라하 도착할때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서 궁금했던 노란색 밭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체스키 크롬로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마을을 지나

체스키 크롬로프 성쪽으로 가는 풍경은 동화책 그 자체이다.

걸으면서 어느 쪽으로 사진을 찍어도 모두 엽서같은 풍경이다.

 

 

 

 

 

중간에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다리가 하나 있어서

성을 올려다보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그 다리가 유명한 '이발사의 다리'였다.

 

 

이발사의 다리에는 슬픔 전설이 있는데, 

17세기 합스부르크 왕국의 황제 루돌프 2세의 왕자

줄리어스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황제는

요양을 위해 왕자를 체스키 크롬로프로 보내 지내게 했는데

이때 줄리어스 왕자가 이발사의 딸 마르게타에게 반해서

같이 살고 있었지만, 정신질환이 심한 왕자가 마르게타를

목졸라 살해하고 말았다.

 

 

자신의 죄를 밝히기 싫었던 왕자는 마을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이 나올때까지 하루에 한명씩

죽이겠다고 하고 실제로 죽이기 시작했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비극이 지속되자 마르게타의 아버지인

이발사는 자신이 딸을 죽였다고 거짓 자수하고 처형당한다.

결국 왕자의 만행은 끝났지만, 황제는 결국 줄리어스도

처형하고 말았다고 한다.

후일 마을 주민들이 이발사를 추모하며 이 다리를 

이발사의 다리(Lazebnicy Most)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정신질환이 있는 왕자가 이 성에 머물렀다는

것까지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 이외의 전설은 사실인지

알수 없다고 한다.  마을에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후대의

가십거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작은 도시지만 인근에서는 유명한 관광지인지

유럽 사람들로 보이는 관광객이 많았는데, 단체 관광객도 눈에 띄였다.

체스키 성은 겉에서 보기에는 멋있지만, 성 내부는 그렇게 

볼게 많지는 않다. 오히려 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훨씬 멋있다.

성 전망대에서 찍는 사진도 아주 멋있게 잘 나온다.

성을 구경하고 시내로 내려왔는데, 별안간 소나기가 내려서

스보르노시티 광장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이 광장이 유럽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의 집결지인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가 비가 오자 다들 커피숍으로

몰려들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생각지 않았던 비를 만나서 잠깐 마시는

커피도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것 같다.

커피숍에 들어오기 전에 바로 위에 있던 성당을 잠깐 들렸는데

성당에는 동전을 넣으면 자동을 전기 촛불이 켜지는

기계가 있어서 신기해서 우리도 하나 켜봤다.

나중에 프라하성 성당에도 같은 기계가 있었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프라하로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펍인 

Lokal Dlouhaaa 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1시간 정도 된다고 해서 바로 맞은 편의 Zakladna restaurace 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이라고 하지만 여기도 펍 분위기였는데

엄청나게 큰 펍 내부에는 프라하 현지의 직장인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맥주와 안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우리는 돈까스와 비슷한 슈니첼과 체코식 육회 음식인 타르타르,

감자 튀김과 (당연히) 맥주 3잔을 주문했다.

근데, Lakal 을 가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Zakladna의 분위기가 깨끗하면서도 흥겨웠고 음식의

맛도 모두 좋았다.  서빙해주는 직원도 아주 유쾌하고 친절해서

한층 더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다.

300ml 맥주를 주문했는데, 자신의 동료가 착각을 해서

500ml 가 나왔다고 웃으면서 그냥 먹으라고 하기도 했다.

 

 

오늘도 즐거운 저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 Billa 에 들려서 방울토마토

한팩을 사서 먹었다.  참고로 과일이 어중간한 계절에

체코에서는 방울토마토가 참 맛있다.

 

다음은 천문시계탑과 프라하성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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