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2024년 4월 22~30일까지 체코 프라하로
가족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꿈같았던 즐거운 기억을 계속해서 써본다.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1 - 핀에어 경유항공권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2 - 공항버스 내리고 타는 곳 / 프라하 현지인 맛집 Pivnice U Jary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3 - 프라하 시내의 대중교통 / 과일사기 좋은 청과물시장 Hala 22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4 - 하벨 시장과 커피숍 Cafe cafe /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 식당 바로가기)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트램 22번을 타고
국립극장에서 내려서 까를교까지 걸어갔다.
이틀 후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발레를 예약해놓아서
어디인지 궁금했는데, 마침 지나가게 되어서 반가웠다.
국립극장에서 까를교 입구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인데
강변을 따라 걷게되어서 멀리 프라하성이 보이는 풍경이
강에 비추어 아름다웠다.
까를교 남단 입구의 Old Town Bridge Tower를 지나 까를교로 들어갔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
사람들을 따라 까를교를 건너가도 시간이 남기에
인근의 레논벽으로 갔다.
레논벽은 까를교 북단의 서쪽으로 계단으로 내려가서
3분 정도만 골목으로 따라가면 나오는데,
유명세에 비해서 별로 볼 것은 없었다.
레넌벽의 유래를 찾아보니 존 레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장소는 아니고
공산주의 시절 자유를 갈구하던 청년들이 자유와 저항의 상징으로
여기던 존 레넌이 죽고나서 이 벽에 존 레넌의 얼굴과 비틀즈 노래의
가사를 적은 것이 레넌 벽의 유래라고 한다.
지금은 초창기의 얼굴 그림과 노래가사는 낙서에 뒤덮혀 볼 수 없지만
아직까지도 관광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레넌 벽을 구경하고 다시 다리로 올라와서 까를교 북단의 상점들을
구경하고 나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다.
까를교 야경이 왜 유명한가 궁금했는데, 까를교에서 내려다보는
볼타바강의 물 그림자와 올려다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까를교와 프라하성의 야경에 대한 설명은 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건 사진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광경이다.
까를교 야경을 보는 팁이라고 제목에 적었는데, 까를교 야경을 제대로 보려면
까를교에서는 볼 수가 없다.
까를교와 프라하성 야경을 한번에 보고 사진으로 찍으려면
까를교 남단의 식당이나 강변에서 찍기를 추천한다.
이 위치가 까를교의 야경을 가장 멋있게 남길 수 있는 위치이다.
또한, 까를교의 야경을 즐기려면 절대로 주중(월~목)에 가기를 추천한다.
까를교야 어느 요일이건 제 자리에 있겠지만, 주말이 되면 까를교에는
너무도 많은 인파로 넘쳐난다.
인파에 밀려 지나가면서 제대로 야경을 즐기기도 어려울뿐더러
깨끗한 사진을 남기기도 어렵다.
패키지 여행이라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렵겠지만,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프라하성, 까를교, 천문시계탑, 하벨시장 등)에는
절대로 주말에 가지 마시라고 추천한다.
필자와 가족들은 위 장소들을 주중에 다녀오고 주말에 다시 갔었는데,
처음 갔을때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북적대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유원지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했다.
프라하에 오면 누구나 한번은 먹어보는 꼴레뇨(돼지 족발 요리,
정확히는 돼지 무릎살을 삶은 후 오븐에 구운 요리)를
필자도 당연히 먹어봤는데, 유명한 맛집이 까를교 북단에 있다.
까를교 야경을 보러간 날에 가지는 않았지만, 잠깐 소개하면
Pork's 라는 식당인데, 평일 낮에 영업 시작시간(12시)보다
30분 정도 일찍 갔는데 앞에 한 팀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고
필자 뒤로도 오픈 전까지 5~6 팀이 웨이팅하고 있었다.
좁은 입구와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굴처럼 생긴 식당 내부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고 꼴레뇨를 만드는 주방이 잘 보이도록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있었다.
필자는 꼴레뇨와 돼지고기 샌드위치에 가까운 요리, 양배추 샐러드를
주문했고 당연히(?) 흑맥주 2잔과 필스너 맥주 1잔을 주문했다.
기대했던 꼴레뇨는 정말 맛있었다. 우리나라의 족발에 가까운
요리라고 하지만, 우리의 족발이 발목살이라고 하면 꼴레뇨는
무릎살을 재료로 하고 족발이 한약재 등의 양념이 될 물에 삶아서
요리하는 반면 꼴레뇨는 맥주에 삶은 다음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꼴레뇨는 겉의 껍질 부분이 크리스피하게 바삭하면서
속의 살코기 부분은 부드러워서 맛이 배가된다.
물론, 기름이 적지 않은 요리이기 때문에 느끼한걸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필자에게는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약간 느끼한게 걱정된다면 양배추 샐러드를 같이 주문하시길 추천한다.
다음 글에서는 동화같은 마을이라고 불리는 체스키 크롬로프에 대해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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