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2024년 4월 22~30일까지 체코 프라하로
가족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꿈같았던 기억을 계속해서 써본다.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1 - 핀에어 경유항공권 바로가기)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2 - 공항버스 내리고 타는 곳 / 프라하 현지인 맛집 바로가기)
둘째날 아침은 프라하 중앙역 부근의 The gold bank Hotel 조식을
맛있게 먹고 시내 구경으로 시작했다.
이 날은 하루종일 시내를 다닐 계획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데
어디서 표를 사는지 알수가 없었다.
호텔에서 출발해서 바츨라프 광장방향으로 구경하면서 걸어갔는데
트램 정류장 부근에서 여전히 표사는 방법을 몰라서
행인에게 물어보니 바로 옆의 지하철 역에서 사라고 알려줬다.
역으로 들어가니 노란색의 발권기가 있어서
다행히 24시간권 표를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 정류장이나 트램 정류장에
작은 주황색 또는 노란색 기계가 있는데,
여기서 표를 구입할 수 있었다.
티켓은 30분권(30코루나), 90분권(40코루나), 24시간권(120코루나),
72시간권(330코루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티켓 구매시 주의할 점은 지폐로는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전이나 카드로만 구매할 수 있다.
티켓으로는 해당 시간동안 트램, 버스, 지하철을 모두 탈 수가 있다.
프라하 외곽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더 넓은 구역을 커버하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짐(Baggage)을 가지고 타는 경우에도 별도 티켓(20코루나)을
구매해야 하지만, 24시간 이상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제외된다.
티켓을 구매하고 나면 트램, 버스, 지하철 중 제일 먼저 타는
열차(버스)에 있는 주황색 기계에 티켓을 살짝 집어넣어서
시작시간을 체크해야 한다.
이 체크를 하지 않으면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것과 같이
무임승차로 오인될 수 있다.
프라하 교통수단에서 티켓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나
필자의 경우에 기차를 타고 코젤 맥주공장을 다녀오는 길에
갈때는 없었던 티켓 검사를 한번 경험해보았다.
처음 탈때 시작시간을 체크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내에서 탑승할때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
지하철도 우리나라와 같이 진입방지장치가 없이
그냥 유유히 걸어들어가도록 되어있다.
두번째날 일정은 현지인들이 가는 식자재시장인 Hala 22와
스트라호프 수도원과 수도원 양조장겸 식당을 가는 계획이었다.
Hala 22는 구글 지도에서 Holešovice Market 라고도 찾을수 있는데
Hala는 체코어로 Hall을 뜻한다.
트램 티켓을 무사히 구매한 필자와 가족들은 34번 트램을 타고
Holešovická tržnice 트램 정류장에 내려서 길을 건너 시장으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부근에서 시장까지 2~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프라하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거의 하벨시장을 가는데,
하벨시장은 이름만 시장이지 사실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기념품과 베리류의 과일을 파는 노점상들이 몇개 모여있는 곳이다.
필자는 해외, 국내 어느 도시를 가던 시장을 들러보는걸 좋아한다.
현지인들이 많이 다니는 시장에 가보면 그들의 삶을 살짝
엿볼수도 있고 그 나라의 문화가 녹아있는 재미있는 물건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라하로 가기 전에도 시장을 찾아봤는데, 우리 기준의 재래시장은
찾기 어려웠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료품 특히 청과물 시장이
Hala 22 시장이라고 해서 가게 된 것이다.
또 하나 찾은 시장이 Farmer's Saturday Market 이다.
이 시장은 다음 글에서 다시 쓰도록 하겠다.
Hala 22는 커다란 창고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는 곳 중에
한개의 큰 건물에 있었다.
들어가면 왼쪽으로 무료 화장실이 있고(체코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유럽에서
화장실은 유료인 경우가 많다.) 정면에는 각종 과일과 야채들을
파는 상점들이 좌우로 죽 늘어서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4월 말께는 아직 과일이 많이 나올때는 아니어서
아주 다양한 과일이 있지는 않았지만(납작복숭아를 먹고 싶었는데
찾을수가 없었고 상인에게 물어봐도 없다고 했다.) 사과와 베리류 과일,
딸기와 귤류 과일, 수입 포도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당근, 토마토 등 아주 다양한 채소들을 팔고 있어서
프라하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시장다웠다.
한쪽에서는 유럽답게 치즈를 파는 상점도 몇개 있었고
우즈벡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지, 우즈벡 음식을 파는 상점도 두개나 있었다.
필자의 가족들은 딸기와 베리 두어가지, 푸룬(자두)을 샀는데
과일이 맛있는 계절은 아니어서인지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비타민이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
전체 시장을 둘러보니 우리 나라의 경동시장이나 영등포시장같이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현지 분들이 식재료를 사가는 모습이나
처음보는 야채들이 많이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과일이 풍성한 계절에 방문한다면 좀 더 다양한 과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둘째 날 다음 일정으로 Hala 22 시장을 떠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갔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