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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50대 중년 아빠의 궁금증, 입추와 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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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과 중복이 지났지만, 날씨는 아직 무더위의 한가운데 있다.

가장 덥다는 대서도 지났는데 이 더위는 언제나 끝날까?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말복이 지나면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고 하던데

그럼 말복은 언제일까?

근데, 정말 이상한 것이

올해 말복이 입추보다 일주일이나 더 뒤에 있다는 것이다.

입추는 분명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것인데

입추가 지나고도 더운 말복이 있다는 게

언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래서 입추와 말복의 관계에 대해 함 알아본다.

 

입추는 24절기의 13번째로 대서와 처서 사이에 있다.

24절기는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것으로.

입추는 태양의 황경이 135도가 될 때이다.

양력으로는 8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이다.

가끔은 말복이나 칠석과 겹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입추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대서와 더불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이는 24절기가 중국 북부 화북지방의 날씨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가을이라 하면

처서나 추분이 되어야 한다.

 

그럼 말복은 언제인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10간 중 7번째)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을 말복으로 한다.

따라서 초복과 중복 사이는 10일 간격이고,

중복과 말복 사이는 10일 또는 20일 간격이 된다.

 

말복이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므로

입추와 말복 사이는 매해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입추가 경일이라면 입추와 말복이 같은 날이 되는 것이다.

 

복날 음식은 전에 한번 썼으니 따로 말할 필요는 없겠고

입추 음식은 뭐가 있을까?

사실 입추에 따로 음식을 챙겨먹는 게 흔하지는 않지만

가을 음식과 여름 보양식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가을 음식으로 유명한 전어나 7, 8월이 제철인 복분자 정도가 좋지 않을까 한다.

 

아직은 무더위 한가운데 있지만

좀 있으면 입추와 말복이 기다리고 있다.

그때가 되면 더위가 끝난 건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해지면서 참을 만 해질 것이다.

조금만 더 참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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