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의 궁금증, 태풍과 싸이클론 1편

아직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더위가 좀 지나면 우리나라에 태풍이 몰려올 것이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내려

피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고

때로는 바다나 강의 녹조를 없애주기도 하는 태풍.

오늘은 태풍에 대해 알아본다.

 

ㅇ 태풍의 발생 원인과 역할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는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지구는 약간 찌그러진 구형으로 되어있고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저위도와 고위도 사이에는

열에너지의 불균형이 나타난다.

태양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적도 부근의

바다에서는 대류 구름들이 만들어지며

이들이 모여 때때로 거대한 저기압으로 발달하는데

이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바다로부터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태풍은 저/고위도 간의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비가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도 하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ㅇ 태풍 단어의 유래

태풍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태풍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4년~1954년까지의 기상관측 자료를 정리한

‘기상연보 50년’이다.

중국에서 태풍의 태(颱)자가 처음 사용된 것은

1634년 복건통지라는 책이다.

영어 Typhoon은 그리스 신화의 티폰(Typhon)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티폰은 원래 강력한 힘을 가진 용이었으나,

제우스의 공격을 받아서 폭풍우만 일으키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ㅇ 태풍 작명법

해마다 여러 개 생기는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태풍은 한 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태풍이 몇 개씩 움직여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혼동을 줄이려고 호주에서 태풍 이름짓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본인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여 풍자적으로 시작하였고

제 2차 대전 이후 미 해군과 공군에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태풍이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기 때문에

여성단체의 반발로 1979년부터는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였다.

지금의 이름 짓는 방법이 사용된 것은

2000년부터이다.

태풍위원회에서 태평양 및 아시아 지역

태풍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서양식 이름 표기 방식에서

태풍위원회 회원국들이 제출한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한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한국, 미국, 태국, 일본,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 14개국으로 각 나라들에서

10개씩 이름을 제출해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명명한다.

대개 1년에 30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하므로

5년 정도면 이 이름들을 모두 사용하고

처음부터 다시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태풍 이름은 영문 표기나 발음이 쉬운

동식물에서 고른다고 한다.

북한도 10개의 이름을 제출했으니

한글로 된 이름이 20개인 셈이다.

태풍이 큰 피해를 입힌 경우,

다시 피해가 없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 이름을 명단에서 삭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