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가 아침 출근 달리기를 중단할 정도로
뜨거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 중에
이번주말부터는 제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해서 지나갈거라는 일기예보가 있다.
2023년 8월 8일 오전 3시 현재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350km 해상에서 시속 7km의
느린 속도로 북진중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170㎞ 해상을 지난 뒤
통영 남서쪽 30㎞ 해상에 이른 뒤 강도가 ‘강’인 상태로
육지에 상륙하리라 전망된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 hPa, 중심 최대풍속 35m/s,
강풍 반경은 350km이다.
'카눈'의 진로가 예상대로 되는 경우,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인 셈이다.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왔던 태풍중에
강력했던 그래서 피해를 많이 입혔던
태풍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역대 태풍 중에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은 어떤 것이었을까?
피해의 기준은 다양할 수 있겠으나,
가장 가슴아픈 사망, 실종자 기준으로 보면
1위는 1936년에 발생한 '3693호'로 1,232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1936년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태풍 작명법이
없었고 일제강점기였으므로, 일본이 조선에서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래 93번째 태풍이라는
의미로 '3693호'라고 불리었다.
< 인명피해 기준 역대 10위 (출처:기상청) >
순위 | 태풍 이름 | 사망/실종 | 발생년도 |
1위 | 3693호 | 1,232명 | 1936년 |
2위 | 2353호 | 1,157명 | 1923년 |
3위 | 사라(SARAH) | 849명 | 1959년 |
4위 | 베티(BETTY) | 550명 | 1972년 |
5위 | 2560호 | 516명 | 1925년 |
6위 | 1428호 | 432명 | 1914년 |
7위 | 3383호 | 415명 | 1933년 |
8위 | 셀마(THELMA) | 345명 | 1987년 |
9위 | 3486호 | 265명 | 1934년 |
10위 | 루사(RUSA) | 246명 | 2002년 |
역시 인명피해는 오래전 일제강점기에 훨씬 더 규모가 컸고
재산피해는 경제규모가 커진 근래에 더 크게 발생한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태풍 루사는 양쪽 모두 그 이름을 올려서
그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 재산피해 기준 역대 10위 (출처:기상청) >
순위 | 태풍 이름 | 재산피해액 | 발생년도 |
1위 | 루사(RUSA) | 51,479억원 | 2002년 |
2위 | 매미(MAEMI) | 42,225억원 | 2003년 |
3위 | 올가(OLGA) | 10,490억원 | 1999년 |
4위 | 볼라벤(BOLAVEN) | 6,365억원 | 2012년 |
5위 | 재니스(JANIS) | 4,563억원 | 1995년 |
6위 | 셀마(THELMA) | 3,913억원 | 1987년 |
7위 | 산바(SANBA) | 3,657억원 | 2012년 |
8위 | 예니(YANNI) | 2,749억원 | 1998년 |
9위 | 쁘라삐룬(PRAPIROON) | 2,520억원 | 2000년 |
10위 | 메기(MEGI) | 2,508억원 | 2004년 |
그럼,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때 가장 강했던 태풍은 무엇일까?
'강하다'라는 기준이 상당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태풍의 경우에는 두가지 정도의 기준으로 볼 수 있을 것같다.
우선 순간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 순간최대풍속 기준 역대 10위 (출처:기상청, 1937~2018년) >
순위 | 태풍 이름 | 최대풍속 (m/s) |
발생년도 |
1위 | 매미(MAEMI) | 60 | 2003년 |
2위 | 쁘라삐룬(PRAPIROON) | 58.3 | 2000년 |
3위 | 루사(RUSA) | 56.7 | 2002년 |
4위 | 차바(CHABA) | 56.5 | 2016년 |
5위 | 나리(NARI) | 52 | 2007년 |
6위 | 볼라벤(BOLAVEN) | 51.8 | 2012년 |
7위 | 테드(TED) | 51 | 1992년 |
8위 | 베라(VERA) | 49 | 1986년 |
9위 | 나비(PNABI) | 47.3 | 2005년 |
10위 | 사라(SARAH) | 46.9 | 1959년 |
역시 최고 풍속은 큰 피해를 남겼던 '매미'였다.
필자가 전에 방문했던 거제의 매미성을 만들게 했던
그 태풍이다. (https://leedj000.tistory.com/111)
역대 재산피해액도 2위였던 '매미'였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럼 바람과 함께 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강수량 기준의 강력한 태풍을 알아보자.
< 일강수량 기준 역대 10위 (출처:기상청, 1904~2018년) >
순위 | 태풍 이름 | 강수량 (mm) |
발생년도 |
1위 | 루사(RUSA) | 870.5 | 2002년 |
2위 | 아그네스(AGNES) | 547.4 | 1981년 |
3위 | 예니(YANNI) | 516.4 | 1998년 |
4위 | 글래디스(GLADYS) | 439 | 1991년 |
5위 | 나리(NARI) | 420 | 2007년 |
6위 | 매미(MAEMI) | 410 | 2003년 |
7위 | 베티(BETTY) | 407.5 | 1972년 |
8위 | 올리브(OLIVE) | 390.8 | 1971년 |
9위 | 올가(OLGA) | 377.5 | 1995년 |
10위 | 제니스(JANIS) | 361.5 | 1995년 |
역시 1위는 2002년에 왔던 '루사'이다.
하루에 무려 870mm, 87cm의 비가 왔다.
경사진 곳으로 몰리지 않고 평야에 왔다고 해도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르는 정도이니
경사진 곳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집이
물에 잠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역대 재산피해액 1위의 오명을 가지고 있고
비교적 최근의 일임에도 인명피해도 컸었다.
필자도 루사 피해를 입은 회사 강릉/속초 지부에
복구를 위해 긴급 출장을 갔던 기억이 난다.
물이 빠져나간 강릉 시내는 완전 뻘밭이었고
강릉으로 가는 길이 중간중간에 끊어져
동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역주행으로
달려서 복구를 위해 출동했었다.
이번에 오는 태풍 '카눈'은 중심 최대풍속이 35m/s로
역대 10위권 밖이기는 하지만, 강도가 '강'인 상태로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철저한 대비로 피해가 최소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궁금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ISA 가입과 장단점 (0) | 2023.12.14 |
---|---|
ISA 계좌 혜택 (0) | 2023.12.13 |
한강의 홍수 기준은 무엇일까? (0) | 2023.04.22 |
24절기 중 여섯번째 곡우, 의미와 풍속 (0) | 2023.04.20 |
50대 중년 아빠의 궁금증, 광진교는 왜 대교가 아닐까? (0) | 202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