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는 24절기 중에 여섯번째 절기이다.
24절기는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계적으로 구분해서 만든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준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눈다.
2월 4일 경의 입춘(立春)이 한해를 여는
첫 절기가 되고 그 뒤로
우수(雨水, 2월 18 또는 19일), 경칩(驚蟄, 3월 5 또는 6일),
춘분(春分, 3월 20 또는 21일) 등으로 이어져
대한(大寒, 1월 20 또는 21일)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ㅇ 곡우의 의미
양력 4월 20일 무렵이다.
단어의 뜻 그대로 보면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으로 곡우때쯤이면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곡우 즈음에는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다.
속뜻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비가 많이 온다기보다는
비가 와서 곡식이 풍성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붙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ㅇ 곡우의 풍속
곡우가 되면 과거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갔다.
볍씨가 싹을 잘 틔울 수 있도록 살균과 살충 등을 위해
볍씨를 소금물에 담그는 것이다.
농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인 만큼 곡우에는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부정탈 일을 삼갔다고 한다.
- 볍씨를 담아두는 가마니를 솔가지로 덮는다.
- 초상집에 다녀오거나 부정한 일을 당한 사람은
볍씨를 보지 않도록 한다
- 부정한 일을 겪은 사람은 소금을 뿌리거나 연기를
뿜어 몸을 정화한다
- 볍씨를 담근 항아리에 금줄을 쳐놓고 고사를 지낸다
이와 같이 행동을 삼가했다고 한다.
경북 지역에서는 곡우에는 부부가 잠자리를 하면
토신이 질투하여 쭉정이가 나온다 하여
잠자리를 꺼리기도 했다고 한다.
곡우 무렵에는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충남 격렬비열도까지 상승하여 서해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 이때를 곡우사리라고도 한다.
이때 잡힌 조기는 연하고 맛있으며 알이 많이
들어있다 하여 곡우사리 조기를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지금은 농사의 중요성이 예전만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곡우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라고 하니
생활이 안정되고 또한 조상들의 바람대로
봄비가 촉촉히 와서 농사도 잘 되고
산불 염려도 많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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