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
요즈음은 계엄이니 탄핵이니 해서 나라가 너무 혼란해서
정신이 거기에 다 팔려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6~7년 남은
정년퇴직을 대비해서 은퇴 이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까
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필자 또래의 나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공통되는
문제이겠지만, 의사 등 정년이 없는 전문직이거나
재벌 수준으로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확실한
해결책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게 현실일 것이다.
이런 고민은 2~3년전부터 해왔는데, 주택관리사 준비를 할까?
전기기사 공부를 할까? 하는 고민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은
전기기사 도전이었다.
작년까지 이런저런 핑게로 미루고 있다가 올해 봄부터
전기기사 준비를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6월에 2024년 2회차
필기를 합격하고 곧바로 응시한 실기시험에서는
50점의 우스운 성적으로 불합격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4월부터 필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중간에 프라하로 가족여행까지 다녀왔으니 벼력치기로
필기시험도 겨우 합격할 정도로 실력을 쌓을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2차 실기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절치부심해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실기시험을 준비했다.
시간 부족을 핑게로 7년치밖에 보지 못했던 기출문제를
24년치로 확대해서 최소 2회독을 하였고 특히 1회독후
X / △ / O 세 단계로 문제들을 분류해서 기출문제집에
표시해놓았다.
(X는 풀지 못하는 문제, △는 일부분만 풀 수 있는 문제,
O는 완전히 풀 수 있는 문제)
2회독부터는 O 문제는 제외하고 X와 △로 표시된 문제만
다시 푸는 방법으로 오답노트를 대신했다.
첫번째 풀때 X 또는 △였던 문제가 두번째는 O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면서 약간은 뿌듯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조금씩
늘어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두세번 정도 하다보니 도저히 손대기 어려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출문제는 다 풀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되었다.
기출문제 풀이와 함께 단답형도 버릴수는 없었는데,
유튜브의 단답형 풀이를 두 종류 정도 선택해서
120문제를 다루는 동영상은 숫자까지 완전히 외울
수준으로 반복하고 수백문제를 다루는 동영상은
완전히 외울 수는 없었지만, 출제되었을때 당황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이런 준비를 하고나니 시험 전날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지만,
그래도 조금은 긴장이 되었지만, 첫번째 시험만큼
막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2024년 제 3회 실기시험을 보았다.
시험은 2회차보다는 확실히 쉽게 느껴졌고 단답 형식의
문제도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실수 요소도 적었다.
시험 후에 문제 해설 동영상과 카페 등을 해설을 보면서
가채점을 해보았는데, 조금 까다로운 기준으로 채점을
해보니 70점이 나왔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2024년 12월 11일) 합격자 발표일이었다.
결과는
합격 !!
무려 74점은 우수한 점수로 합격하고야 말았다.
필자가 가채점했던 점수(70점)보다 4점이 더 높은 점수다.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동안 나름 힘들게 준비했던
보람이 있어서 정말 기쁘다.
가족과 지인 몇분에게 결과를 알려드렸는데, 모두 기쁘게
축하해줘서 더 보람찬 기분이다.
뭔가 노후를 위한 보험을 하나 들어놓은 기분이다.
이제 전기안전관리자 무제한 선임을 위해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는 것만 남은 것이다.
다행히 지금 필자가 하고 있는 일이 경력이 인정되는
일이라서 계속 이 일을 유지하면 된다.
100%는 아니지만, 80% 정도 인정된다고 하니 2년반 정도
유지하면 전기 안전관리자 경력은 완성되는 것이다.
노후를 위한 한가지 단추가 잘 채워진 것같으니
즐겁고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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