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가 사는 아파트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600~700세대 정도 되는 중규모 아파트이다.
1999년에 준공된 아파트이니 25년이 다된 오래된 아파트인데
요즘 지어지는 신축아파트와 같이 화단 등 단지 내부가
멋있게 꾸며져있지도 않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있지도 않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깝고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이
적지 않은 편이라 편안하고 푸근한 기분이 드는 장점도 있다.
그다지 멋스럽지도 않고 별다를 것 없는 필자의 아파트 단지에
요즘 특이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사람들이 화단 부근에서 넋놓고 화단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화단에 대고 무언가를 흔들어대는 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뭔가를 그릇에 담아서 화단에 놓기도 하는
모습들이다.
그렇다. 아파트 단지의 화단에 왔다갔다 하는 고양이들을
돌보는 건지 귀여워하는 건지 비정규직 고양이 집사들이
양산된 모양이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필자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더 좋아해서 고양이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길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캣맘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길고양이라는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있을수 없겠지만,
우리나라 전체에 길고양이 숫자와 그로 인한 문제점 들은
어떤게 있을까?
ㅇ 길고양이 숫자 추정
환경부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길고양이 수는 약 1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120만 마리까지
추산하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여전히 많은 수가 관리되지 않은 채로
존재하고 있다.
ㅇ 길고양이 숫자의 증가 원인
길고양이 숫자는 꾸준히 증가한다고 생각된다. 그 원인으로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 번식 : 길고양이들은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관리되지 않은 고양이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 먹이 제공 : 사람들에 의한 먹이 제공은 길고양이 숫자의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자연적인 숫자 감소를 방해하고
그 지역에 계속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ㅇ 길고양이 관련 문제점과 대책
- TNR(Trap-Neuter-Return) 사업 : 정부와 지자체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귀여운
고양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 동물 보호법 : 동물 보호와 관련된 법적 제도도 강화되고 있으며
길고양이를 포함한 동물의 복지와 보호를 위해 다양한 법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캣맘'이란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길고양이를
먹이거나 보살피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들이
길고양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분쟁은 동물 보호와 공공의 안전, 위생 문제 등과
관련이 있다.
ㅇ 캣맘 관련 분쟁의 주요 원인
- 주변 주민과의 갈등
캣맘이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소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음식물 쓰레기 등을 흩트리거나 배설물 등으로 인해 주변
주민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 동물 보호와 관리의 문제
캣맘들은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있지만 고양이의 번식이나
건강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고양이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고양이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법적 문제
캣맘 활동은 사실상 동물 보호법 및 지역 사회의 규제와 충돌할
때가 많다.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내용을 쭉 써놓으니 필자의 아파트에서도
고양이와 관련된 문제나 분쟁이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필자의 아파트에서는 고양이들이 아주
평화롭게 지내고 있고 그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놀아주는
사람들도 적당한 선을 지켜서 다른 사람들에게 반감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필자의 생각에 오히려 그 고양이들로 인해 아파트 단지에 생길 수
있는 쥐나 다른 동물 등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이 있다.
필자가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를 본격적으로 목격하기 시작한
것이 6개월 ~ 1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 우리 아파트를 표현하자면
감히 '고양이 친화 아파트'라고 칭하고 싶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런 평화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놀아주는 사람들이 적당한 선을 지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지난 크리스마스때 화단 뒷벽에 고양이 그림이 있는
'Merry Christmas' 표지를 설치해놓는 등 즐겁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같이하는 것 같다.
부디 앞으로도 우리 아파트가 '고양이 친화 아파트'로 계속 유지되고
다른 지역에서도 캣맘과 관련해서 분쟁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무리 그래도 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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