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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어머나 이집이었네 - 연천 전곡 감악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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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경기도 북부 지역으로 출장을 많이 다닌다.

오늘도 감악산 부근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전에 포스팅했듯이 감악산은 연천군, 양주시, 파주시 등에

걸쳐져있어서 오늘 출장길은 동두천을 거쳐서

연천 쪽으로 가는 길에 지방도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쪽으로 가끔 출장을 나오면서 올때마다 거의 들리는 집인데

식당 이름도 아주 특이해서 '어머나 이집이었네'이다.

 

 

양주시 남면의 봉암저수지쪽에서 적암초등학교 방향으로

375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는 중간쯤에 오른쪽에 있는데

주변에 관광지나 주거지가 많은 곳도 아니고

도로 통행량이 어느 정도는 있지만 아주 북적이는 곳은 아닌

평범한 왕복 2차선 도로변에 있다.

 

 

 

 

 

길가에 서있는 간판에 써있는 주 메뉴는

손만두국, 손칼국수, 오삼불고기인데

필자는 이 집에서 거의 김치찌개나 칼만두국을 먹는다.

오늘도 일행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으러 갔는데

2~3년동안 가끔씩 들리니 주인분께서 아는체를 해주신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70대로 보이는 주인 어르신과 

3~40대로 보이는 아드님이 운영하시는데

주방에는 한분이 더 계시는 것 같다.

 

 

주차를 하고 세월이 옅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당 내부가 한 눈에 보이는데, 아주 넓지는 않지만

층고가 높아서 시원하게 보인다.

지인께 듣기로 아주 전에는 보신탕을 하던 집이었는데

업종을 전환하셨다고 한다.

 

 

이 집의 첫 인상은 세련되거나 깔끔해보이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정겨워보이는 약간 츤데레 같은 느낌이었다.

필자 일행 3명은 김치찌개를 주문해놓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벌써 자리가 거의 다 차있다.

김치찌개가 나오기 전에 반찬이 여섯가지나 나온다.

다른 날은 보통 5가지 정도 나오는데, 오늘은 한가지가

더 있는 것 같다.

간단한 김치찌개를 먹는데 직접 만든 반찬이 6가지나 

나온다니..   여긴 전라도도 아닌데 말이다.

 

 

 

 

 

메뉴판에 있는대로 만두전골, 만두국, 칼국수, 오삼불고기,

김치찌개, 콩국수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가격이 아주 착하다.

전에 손님과 주인분 얘기하시는데 손님은 가격을 올리라고 하고

주인 분은 그래도 버텨본다고 하는 진풍경도 구경했다.

우스갯소리로 건물주이신가보다.

 

 

기다렸던 김치찌개가 나왔는데, 전에 맛보면 필자에게는

약간 짠 편이라 물을 조금 더 붓고 끓이니 딱 적당하다.

두부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푸근한 집밥 맛이다.

밥도 갖다주시는데, 완전 고봉밥이다.

 

 

반찬도 하나같이 정성이 들어간 집반찬 그대로.

이 외진 곳에 있는 식당이 왜 이리 사람이 가득 차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전에 먹어봤던 칼만두국의 만두, 칼국수도 모두 직접

만들어서 거슬리지 않는 푸근한 맛이 난다.

 

손맛이 좋으신지 반찬도 다 맛있어서 항상 조금 더 

달라고 부탁해서 다 먹고 온다.

주인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가끔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던데

부디 건강 잘 유지하셔서 출장다니면서 오래도록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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