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재래시장 다니는걸 아주 좋아한다.
여러 가지 먹거리 등을 마트나 백화점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그 분위기가 좋아서이다.
그래서 여행가서도 그 도시에 있는 시장을
미리 찾아서 꼭 들리는 편이다.
필자가 사는 강서구 주변에도 몇 개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시장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양천구 목 3동에 있는
목동 깨비시장이다.
목동 깨비시장은 9호선 등촌역
6번 출구 또는 4번 출구에서 들어갈 수 있는데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위치에 있다.
깨비시장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조선 후기(1890년대)라는 말도 있고
1970년대 개장했다는 말도 있지만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다.
오래전부터 있던 시장이 2017년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으로 정비되어 현대화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목동 깨비시장은 그리 큰 시장은 아니다.
등촌역 6번 출구쪽 입구에서 4번 출구쪽
입구까지 280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직선형
구조이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지하철역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물론 아무리 가까이에 있어도 살게 없으면
사람이 꼬일리 없다.
깨비시장에는 각종 시장의 먹거리와
채소, 농축산물, 잡화까지 작지만
시장에서 파는 거의 모든 것들을 팔고 있다.
필자도 지난 주말에 깨비시장에서
열무김치 재료를 이것저것 사왔다.
이것저것이래봐야 열무 3단과 얼갈이배추 1단,
멸치액젓이 전부이긴 하지만..
(왕초보 아재의 열무김치 담그기는 다음 글로
쓸 예정이다.)
깨비시장에는 재래시장답게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다.
특히 할범탕수육은 엄청난 가성비와 맛으로
인근에서는 유명 맛집으로 통한다.
필자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몇주에 한번씩은
할범탕수육에서 탕수육과 국수를 먹곤 했다.
두어달 전에는 체인점이기는 하지만
깨비시장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도 했다.
재래시장들이 보통 그렇기는 하지만
목동 깨비시장의 왁자지껄 어수선한 분위기는
정겨우면서도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 도심에 살면서 이런 활력도 느끼고
저렴하게 쇼핑도 할 수 있는 깨비시장이
항상 번창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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