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회사 선배와 둘이 만나서 공덕역 부근에서
간단히 저녁을 함께 했다.
뭐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셋중 어디가 좋으신가? 하고
카톡이 왔다.
생선구이, 소머리국밥, 고기구이집 중의 선택인데,
요즘 날이 더워져서 구워먹는 고기는 귀찮고 부담스러운
메뉴도 싫어서 생선구이집에 가자고 했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집이다.
퇴근 후 공덕역에 도착해서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데,
공덕에서 유명한 족발골목 뒷편에 있는 공덕시장 안에 있는 식당이다.
이름은 '장터생선구이'
근데, 오래된 시장 안쪽에 있는 식당이라 아는 사람이 아니면
금방 찾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 잘 보이는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살짝 뒷골목에 있어서 큰길이나 시장 중앙통로에서는보이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구조이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골목 안쪽으로 찾아 들어가니
드디어 간판이 보이는데, 문 안쪽에 테이블이 4~5개 있고
더 안쪽으로 안내하는 곳에 또 5~6개의 테이블이 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문 밖으로 살짝 중정같이 생긴 공간에 더 많은 테이블이 있어서
필자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10명이 넘는 단체 손님들은
거기에 앉았다.
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메뉴를 살펴보니 식당 이름대로 생선구이가
전문인데, 청어, 고등어, 임연수, 삼치, 갈치 구이가 있고
생선구이 이외의 메뉴로 보리굴비, 두부두루치기, 돼지찌개
오징어찌개 등이 있다.
세트메뉴로는 둘(2인 메뉴) : 청어, 고등어
셋(3인 메뉴) : 청어, 고등어, 임연수
넷(4인 메뉴) : 청어, 고등어, 임연수, 삼치
이렇게 세트로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하다.
필자는 선배하고 두명이라 세트메뉴 둘을 주문했다.
마침 배가 고팠었는데, 물과 함께 밑반찬이 나온다.
화려하지는 않은 4가지 반찬이 나왔는데, 오이무침이
개운한 것이 유독 맛있다.
잠시 후에 작은 뚝배기에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공기밥과
함께 나온다.
아, 몰랐었는데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이걸 다 같이 주는거다.
이거 완전 혜자인데?
된장찌개는 특별할건 없지만 이 반찬에 찌개까지 있으면
이걸로도 밥 한그릇 먹기는 충분하다.
여기에 잠시 후에 고등어와 청어가 구워져 나온다.
청어는 약간 작아보이기는 하는데, 고등어는 아주 크고
알맞게 구워진 상태도 겉바속촉으로 아주 맘에 든다.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는 살짝 짤수도 있겠는데, 필자는
밥하고 먹기 딱 좋았다.
선배와 맥주 한두잔 하다가 두부를 좋아하는 선배를 위해
두부두루치기를 더 주문했다. 두부두루치기는 대전역 앞에서
먹어봤었는데, 오히려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소주 두병에 맥주 4병까지 아주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둘이서 36,000원 + 술값에 아주 맛있으면서도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생선구이는 가끔 먹고 싶은 메뉴인데, 집에서 해먹기는
냄새가 너무 심하고 식당에서는 좀 비싸거나 구워진 상태가
마르거나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모든 조건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공덕 시장에 다른 생선구이집도 있던데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필자의 기준에서는 공덕역에서 유명한 족발골목, 전골목,
갈매기살 골목보다도 여기 생선구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추가 : 몇일 후에 가족들과 함께 장터생선구이 식당에 다시 다녀왔다.
세트 셋(3인 메뉴)를 주문해서 먹고 계란찜을 추가했는데, 가족들도
다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식당 내부가 좁지 않아서 휠체어로 들어가서 식사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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