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가는 이 계절에는 금방 봄이 올 것 같지만,
겨울이 다 끝난 듯 하다가 다시 잠깐 추워지곤 한다.
이런 현상을 꽃샘추위라고 하는데, 꽃샘추위는 이른 봄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 찾아오는 추위를 말한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꽃들이 개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추위가 찾아오는 것을 뜻한다.
꽃샘추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른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것이라는 설이다.
꽃이 피는 것을 계절이 시샘하는 것처럼 갑자기 추위가
찾아온다는 의미에서 꽃샘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래로는 꽃이 피는 시기에 찾아오는 추위가 마치 한겨울 추위처럼
매섭기 때문에, 겨울의 잔재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꽃샘추위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ㅇ 꽃샘추위에 장독 깨진다
꽃샘추위는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매섭기 때문에
방심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ㅇ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2월은 봄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겨울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ㅇ 봄 추위가 장독 깬다
봄이 왔다고 해서 마음을 놓으면 안 되고, 꽃샘추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ㅇ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
2~4월의 초봄 추위를 우습게 보고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큰 코가 다칠 수 있다는 뜻이다.
ㅇ 꽃샘추위는 꾸어다 해도 한다
꽃샘추위는 빠지지 않고 꼭 거쳐간다는 뜻이다.
이런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2021년 3월에는
이례적인 이상고온으로 인해 사실상 꽃샘추위가 없었다.
대신 이 해는 4월 14~15일 경에 꽃샘추위가 있었다.
진짜로 꾸어다가라도 늦게라도 하는 모양이다.
꽃샘추위와 관련된 풍습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겨울 옷을 정리하고 봄 옷을 꺼내면서 꽃샘추위에 대비하는 것이 있다.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2월에서 4월 초에 자주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4월 중하순~5월 초에도 꽃샘추위가 나타난다.
꽃샘추위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면 엄청난 이상 저온과
냉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0년의 봄과
2013년의 봄은 3~4월에 유례없는 강한 추위와 영향을 받은
이상 저온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 사례가 자주 일어났다.
간혹 추위가 빨리 풀리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일교차가 굉장히 심해 오히려 감기는 겨울보다 더 잘 걸린다고 한다.
꽃샘추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ㅇ 일시적인 추위
일반적으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 정도 지속된다.
ㅇ 강한 바람
기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이 함께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진다.
ㅇ 일교차가 크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감기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꽃샘추위의 원인은 시베리아 기단의 일시적인 확장이다.
시베리아 기단은 겨울철에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하여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지만, 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때, 시베리아 기단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여 꽃샘추위가 발생하는 것이다.
꽃샘추위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꽃샘추위는 예상보다 추울 수 있으므로,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고,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꽃샘추위가 발생하는 시기에는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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