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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김치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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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요즘 열무김치에 푹 빠져있다.

사실 열무김치는 대표적인 여름 김치인데, 여름에 무의 

작고 여린 어린 무로 만든 열무김치는 단연 최고의 맛이지만

아주 어린 무에서 좀 더 자란 열무로 담근 가을 열무김치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요즘은 예전보다는 김장을 많이 하지 않고 김장을 하지 않는 

집도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김치는 우리 밥상의

든든한 버팀목임에는 틀림없다.

(김장의 역사와 현황 바로가기)

 

김치는 워낙 오랫동안 우리 밥상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그 종류도 다양하고 지역적으로 독특한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김치의 종류와 지역별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 김치의 종류 >

ㅇ 배추김치

   가장 대표적인 김치는 당연히 배추김치이다.  

   배추를 주 재로로 하여 배추를 소금에 절여 물기를 제거하고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을 넣어 발효시킨 김치이다.

   먹음직스러운 붉은 색과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유산균과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각종 효소들이 소화를 도와

   소화 개선에 좋고 장 건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김치이므로 김치찌개, 묵은지 고등어찜 등

   많은 음식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ㅇ 깍두기

   무를 깍둑썰기로 썰어 각종 양념을 한 후에 발효시킨 김치이다.

   배추김치와 함께 담그며 특히 겨울철에 많이 먹는다.

   무의 아삭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무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포함되어있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에 효과적이다.

   특히 깍두기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국밥이나 설렁탕과 잘 어울려

   때로는 설렁탕 집의 맛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ㅇ 총각김치

   어린 무를 잎까지 통째로 사용해 만든 김치이다.

   무의 아삭한 식감과 함께 무청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무청에는 비타민 A, C, E 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ㅇ 열무김치

   열무김치는 주로 여름철에 많이 담그는 김치로 어린 무인 열무를

   주 재료로 사용한다.

   국물김치로 담가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여름에 선호한다.

   열무에는 혈압 조절에 좋은 칼륨이 풍부하게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고

   식이섬유와 무기질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열무김치는 열무국수, 열무비빔밥, 열무냉면 등 고유의 시원하고

   아삭한 심감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ㅇ 갓김치

   겨자과의 채소인 갓을 주 재료로 만든 김치로 갓의 잎과 줄기를 

   모두 사용한다.   갓 특유의 쌉쌀하고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갓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하며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갓에 함유된 엽산은 임산부의 건강에도 좋고 철분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갓은 주로 전라남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고 여수의 돌산 갓김치가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하다.

 

 

ㅇ 동치미

   무를 사용해 담근 물김치로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맑고

   시원하게 담근 물김치이다.

   겨울을 뜻하는 동(冬)과 김치를 뜻하는 침채(沈菜)를 합친 말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며 겨울에 먹기 위해 담던 김치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무에 풍부한 소화효소 덕분에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완화에

   효과적이며 유산균은 장 건강을 증진하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동치미를 이용한 국수나 냉면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겨울철

   떡이나 찐고구마, 군고무마 등의 간식과 함께하면 일품이다.

ㅇ 파김치

   쪽파를 자르지 않고 길게 그대로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을 양념하여 만드는 김치이다.

   대파를 잘라 만들기도 하지만, 주로 쪽파나 실파로 담그기때문에

   대파로 만든 김치는 '대파김치'라고 따로 부른다.

   파 특유의 향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데,

   배추김치 등과 달리 너무 익으면 맛이 덜해지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살짝 덜 익은 쪽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파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혈관질환에 좋다.

   짜장면이나 짜장라면 등과의 궁합이 아주 좋고 돼지고기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 지역별 김치의 특징 >

ㅇ 서울/경기도

   서울 및 수도권은 왕실과 반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김치가 발달하였다.

   양념은 잘게 다져서 깔끔하게 만드는 편이고 서울과 가까운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새우젓, 조기젓, 황석어 등을 젓갈로 담아 깔끔한 맛을 낸다.

   배추김치를 기본으로 섞박지, 장김치, 백김치 등을 주로 담근다.

ㅇ 강원도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동해안 쪽의 영동지방과

   경기도와 인접한 영서지방으로 나뉘면서 김치의 특징도 다르다.

   영동지방은 바닷가에 가까운 만큼 명태나 생오징어를 양념소에

   썰어 넣는 특징이 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위해 멸치 우린 물을

   사용하거나 생태 머리와 창난젓 등을 넣어 김치를 담근다.

   영서지방은 갓을 많이 넣어 칼칼한 맛을 내기도 하고 간은 싱겁게 하고

   국물은 넉넉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같은 강원도지만, 바다에서 가깝지 않기 때문에 젓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강원도의 특징적인 김치로는 해물김치, 창난젓 깍두기, 더덕김치,

   오징어김치 등이 있다.

 

 

 

 

 

ㅇ 충청도

   내륙지방인 충북에서는 채소들을, 해안가인 충남에서는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소금만을 사용하여 양념을 적게 넣어 소박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배추와 무를 통으로 담그는 짠지를 많이 담기도 한다.

   특별한 김치로는 나박김치, 호박김치, 굴깍두기, 가지김치 등이 있다.

ㅇ 전라도

   음식의 고장인 전라도는 드넓은 평야 지역의 농산물과 서해, 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이 다양하게 있어 김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너무 빨리 익는 것을 막기 위해

   고춧가루와 젓갈을 많이 사용한다.

   찹쌀풀을 넣어 국물이 진하고 젓갈을 많이 넣어 감칠맛이 많이 난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등이 있다.

 

 

ㅇ 경상도

   남부지방이라 따뜻한 기온으로 김치가 빨리 익는 것을 막기 위해

   마늘, 고춧가루, 소금, 젓갈 등을 많이 넣어 맵고 짠 특징이 있다.

   주로 멸치젓을 사용하며 국물을 적게 하는 편이다.

   특징적인 김치로는 부추김치, 박김치, 콩잎김치, 고구마줄기김치 등이 있다.

ㅇ 제주도

   섬의 특성상 해산물 이외의 다양한 식재료가 귀하여 김치를 간단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김치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늦은 발효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고 소금만으로 간을 하는 특징이 있다.

   날씨가 워낙 따뜻해 한 겨울에도 싱싱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어

   타 지역에 비해 김장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산물이 풍부하여 전복을 넣은 전복김치, 귤김치, 유채김치, 톳김치 등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김치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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