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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

(고) 조연우 장애인위원장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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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많다.

얼마전 (고)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끄럽게도 필자는 생전에 고인의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소속을 떠나서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서 한평생, 어쩌면 목숨을 바쳐서 노력했던 고인의 활동을 그가 떠나간 이후에 알게 된 것이다.

 

 

조 전위원장은 전신 근육이 위축되는 ‘듀시엔(듀센)형 근이영양증’을 가지고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와상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최중증 근육장애인으로 살아왔다.

2020년 "장애인이 도와주길 바라고만 있으면 안된다.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같은 당 전국위원회 선거에 출마해 전국장애인위원장으로 당선되어 '최중증장애인 최초 중앙당직자'가 되기도 했다.

 

조 전 위원장은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3수끝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고 최중증 장애인으로 온갖 난관을 겪으면서도 '저널리즘 스쿨 수료증'스피치 지도사 자격증' 등을 받으며 장애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노록하였고 22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해 최중증장애인 첫 의원의 꿈을 꾸어왔다.

 

 

얼마전 객혈로 3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손을 대신하는 안구 마우스로 수천번 눈을 깜빡여 SNS에 쓴 글에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다. 장애인이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장애인 가족이 돌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정치적 입장, 어떤 당을 떠나서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고인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 그의 뜻을 이어갈 누군가 더 힘찬 활동가가 나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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