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숫자의 변화와 브랜드별 순위

필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상가에는 작은 슈퍼가 있는데

얼마 전에 엘리베이터 공고문에 상가에 편의점이 생기는

공사를 진행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서울 시내에 몇걸음마다 편의점이 하나씩 있는 시대에

그동안 힘겹게 버텨오던 동네 슈퍼도 편의점으로 바뀌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어쩔수 없는 변화라고도 생각된다.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있는 편의점.

옛날에는 일본에 여행가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던

7-eleven, Lawson 등의 편의점 투어를 하면서 신기해 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를 간단히 돌아본다.

 

 

ㅇ 편의점의 시작

   이제는 대표적인 소매업의 한 형태로 자리잡은 편의점은

1989년 일본의 세븐일레븐이 서울 방이동에 최초의 편의점을

연 이후 2023년 말 기준으로 약 4만여개 이상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편의점은 약 2만개 수준이었으나,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이제는 지방의 작은 마을에도

편의점이 진출할 정도로 급증하였다.

 

 

 

 

 

ㅇ 브랜드별 편의점 순위 변화

   국내 편의점 시장의 주요 브랜드는 CU, GS25, 7-eleven, 

이마트24 등이 있다.   이들은 수년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의 점유율과 순위가 매년 변화하고 있으며

브랜드별 전략의 변화, 마케팅, 소비자 트렌드 등에 따라 달라진다.

   - CU

   씨유는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약 1만 5천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해

시장 점유율은 35%를 넘는다.

CU의 성공적인 점유율 확대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는데,

특히 편의점 내의 간편식 및 프리미엄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였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나 배달 서비스의 도입

등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 GS25

   GS25는 CU와 함께 1위 경쟁을 펼치는 주요 브랜드로 약 1만 

4천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점유율 33%이다.

특히 GS25는 자체 브랜드인 BRAND 제품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간편식과 스낵류, 고급 커피 등의

카테고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 서비스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주문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 7-eleven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만여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은

약 25% 정도로 집계된다.

7-eleven이 다른 국내 브랜드의 편의점들과 차별화된 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품의 국제적인 다양성과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수입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기기와 일상 용품 카테고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이마트24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상대적으로 작은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이용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을 

편의점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대형 마트와 연계된 할인 이벤트나 특가 상품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현재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ㅇ 편의점 산업의 경쟁구조

   편의점 산업의 경쟁은 점포 수의 확대 뿐만 아니라 상품 차별화,

서비스 강화,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각 편의점 브랜드는 자체 브랜드 상품, 프리미엄 제품 등의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CU는 프리미엄 삼각김밥, GS25는 브랜드

도시락, 7-eleven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배달 서비스, 모바일 주문 서비스, 자율 결제 시스템

등의 디지털 혁신도 중요한 경쟁요소이다.

 

 

ㅇ 역대 편의점 매출 1위 상품

   편의점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상품은 식음료 관련 상품과

일상용품의 두가지로 볼 수 있다.

   - 역대 매출 1위 상품

   2010년대 초반까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음료수였다.   특히 커피 음료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삼각김밥이나 도시락과 함께 인기있는 상품 목록이었다.  

당시 커피 음료의 인기로 CU의 '비알프레소', GS25의

'모카에스프레소'등이 인기를 끌었다.

   - 근래 매출 1위 상품

   2020년대에 들어 편의점 매출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간편식과 디지털 관련 상품의 급부상이다.

대표적으로 즉석밥, 즉석국, 즉석 라면 등과 같은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충전기, 이어폰 등의 디지털 기기와

스낵류, 이온음료와 프리미엄 커피 등의 고급 음료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삼각김밥과 도시락은 여전히 편의점 매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CU의 비비고 떡국, GS25의 다양한 도시락

제품, 7-eleven의 프리미엄 커피 등이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상품들이다.

 

 

 

 

 

편의점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 가구와 간편식 수요의 증가, 디지털화 및 배달

서비스의 확대 등은 편의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친환경 소비 트랜드의 확산으로 인해 편의점 브랜드들이

친환경 포장재와 플라스틱 절감 등을 고려한 경영방안

도입도 새로운 변수이다.

편의점은 이제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다채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복합 유통 채널로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 일본의 편의점에서 신세계를 맛보았듯이

이제는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의 편의점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우리 편의점 브랜드가 한류를

등에 업고 몽골 등에 진출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우리 아파트 단지의 편의점이 필자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