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입춘의 의미
입춘은 소한, 대한에 이어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절기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따르는 24절기에서는 입춘이 가장 먼저 오는 절기이다.
동양이나 서양에서 모두 1년이 365일인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동양에서는 군주가 하늘에서 선택받았다는 천명사상에 따라
일찍부터 천문대를 설치해 관측하여 시간의 기준을 정하였고
이에 따라 1년의 주기가 365일인 것을 알아내고,
이를 24개로 등분하여 계절에 따라 24절기를 두었다.
24절기 중 한해의 첫 번째 절기가 바로 입춘이고,
새해의 시작이자 봄의 시작을 의미한다.
ㅇ 입춘의 기준
입춘의 기준은 황경 315도이다.
황경(黃經)은, 춘분을 0도(=360도), 하지를 90도, 추분을 180도,
동지를 270도로 설정한, 천문(天文) 좌표이다.
그런데, 이 황경과 달력사이에 매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입춘 기준시간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23년은 2월 4일 11시 43분이 황경 315도 입춘 절입시이고
2024년은 2월 4일 17시 27분이 입춘 절입시가 된다.
입춘 절입시(각)는 우리나라의 국토의 기준이 되는
동경 127.5도에서 황경이 정확히 315도가 되는 시각이다.
입춘절입시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주팔자를 보는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절입시를 기준으로 태어난 시각에 따라
띠를 가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일부에서는 동지를 띠를 나누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ㅇ 우수 : 24절기 중 두번째 - 우수 바로가기
ㅇ 경칩 : 24절기 중 세번째 경칩 바로가기
ㅇ 춘분 : 24절기 중 네번째 춘분, 의미와 풍습 바로가기
ㅇ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새 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
입춘이 되면 한해의 복을 기원하는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기도 한다.
입춘대길이라는 말은 조선시대 남인의
거두였던 미수 허목 선생이 지었다는 말이 있으며
건양다경은 고종때의 연호인 건양에서 유래해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집집마다 건양다경이라고 써붙였다는 설이 있다.
ㅇ 입춘의 세시풍속
농경사회였던 예전에는 입춘 즈음에 농기구를 다듬어서 한해 농사를 준비하기도 했고
입춘축이라고 하여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의 글귀를 크게 써서 대문에
붙여놓고 그 문을 드나드는 가족들과 이웃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도 했다.
또한 봄에 쑥쑥 자라는 보리 뿌리를 보고 한해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
입춘점을 쳐보기도 했다.
특별한 음식으로는 주로 봄나물 위주의 입춘절식을 먹기도 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입춘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지만
봄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하며 움추린 몸을 쫙 피고 활기차게 살아보자.
※ 입춘을 시작으로 한해동안 있는 24절기 순서는?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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