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여행다니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블로그명도 "휠체어와 함게 뛰고 여행하고"이다.
이제 코로나가 종식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코로나 시절에는 그 전 일년에 한두번은 가던
가까운 해외여행을 못가게 되니
우리나라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몇군데 다녀보니 해외여행만 좋다는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이었나 하는 마음이 든다.
물론, 낯선 해외에서는 이국적인 풍경도 많이 보고
새로운 문화도 접할 수 있어서 좋지만
익숙한 언어를 쓰는 우리나라에 구석구석
얼마나 좋은 곳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2021년에 다녀왔던 예산 예당호수 출렁다리
여행기를 싣고자 한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인데
조금만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
여행 당시(2021년 4월) 몇일동안 하늘이 너무 뿌옇게 변했었다.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주말 하늘을 삼켜버린 기분이었다.
하늘이 너무 뿌옇게되니 왠지 기분도 갑갑한 느낌이다.
이번에는 충남의 중소도시들로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하면 떠오르고 자주 가던
강원도, 서해바다, 부산 말고
다른 곳으로 가보고싶어서
계획한 여행인데
아주 편안하고 색다른 여행이었다.
처음은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다.
요즘 산이나 강 여기저기에 출렁다리를 많이 만들어놔서
사실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우선 날씨가 큰 일을 했다.
여행하기 전 몇일의 하늘과는 완전 반대의
깨끗한 파란색에 새털구름이
너무 멋졌다.
출렁다리도 생각보다 길었는데, 철제로 된 다리라서
아주 약간 출렁거림이 느껴질까 말까 정도라서
무서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출렁다리도 멋있었지만,
다리를 다녀와서 맞은편에 작은 인공폭포 뒷편으로
호수 가장자리로 만들어놓은 산책로는
한적하면서도 너무 편안해서
걷기만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었다.
경치는 사진과 같이
어느 명소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절경이다.
호수 둘레길은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무리없이 갈 수 있었다.
다만, 산책로 입구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보호자가 필히 동반해야 할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예당호 맞은편 주차장으로 오면서
입구에서 목도 축일겸 사과즙을 하나 사먹었는데,
그동안 먹어본 어느 사과즙보다 맛있어서
두박스나 사버렸다.
나중에 집에 와서 양가 부모님께 드리려고 4박스나 더 주문했다.
100% 사과즙이라는데
예당호 출렁다리 가시면
꼭 먹어보시길 바란다.
충청남도로 여행가면 보통 대천해수욕장, 수덕사 정도만
생각났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예산과
예당호는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곳인 것 같다.
오죽하면 집사람과 나중에
귀촌하면 예산으로 오자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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