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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운동

슈퍼블루 마라톤 - 가족과 함께 벌써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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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완전 피크는 살짝 지난 듯 아침에 걷는 기분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아직은 여름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즐겁고 활기찬 가을을 위해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할 때가 되었나보다.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 안내 문자가 날아왔다.

 

슈퍼블루 마라톤은 우리 가족과 인연이 깊다.

2015년 시작된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에 우리 가족은 처음부터

벌써 5번째 참가 신청을 했다.

2023년은 참가신청을 했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참가를 하지

못했는데(아버지가 바로 전날 돌아가셨다.)

그 이외에는 모두 가족 전체가 참가해서 짧지만 즐겁게 완주했다.

 

 

슈퍼블루 마라톤은 2013년 SOK(Special Olympic Korea,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 비전 포럼에서

블루캠페인(지적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을 선포한 이래

슈퍼블루 캠페인으로 진화되어 2015년부터 매년

슈퍼블루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슈퍼블루 캠페인은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걸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는 실천 캠페인으로

BLUE는 (Beautiful Language Use will Echo, 아름다운 말은

울림이 됩니다.)라는 의미로 '장애인 용어 바르게 쓰기' 캠페인이다.

5가지 실천 약속으로

1.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입니다.

2. 장애는 앓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입니다.

3.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땐 상대가 원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4. 발달장애인에게 반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5.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이라고 불러 주세요.

등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런 취지로 개최되는 슈퍼블루 마라톤은

2024년 10월 6일 상암 평화의 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되며

10km, 5k, 슈퍼블루코스(장애인 5km) / 슈퍼블루걷기(1.6km)

코스로 진행된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우러져서 진행되는 행사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에서 주최하고 롯데에서 후원하는 듯하다.

 

참가신청이라고 되어있지만, 단순 링크일뿐이다.

 

여튼, 이번에도 참가신청을 위해 문자에 있는 링크로 접속했는데,

작년과 조금 다른 절차가 진행된다.

슈퍼블루 마라톤 홈페이지에서 직접 참가신청이 되지 않고

동마클럽에서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작년과 다른 또 하나가 있는데, 작년에는 장애인 한명이 신청하고

동반 가족은 인적사항만 기재하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가족이 개별적으로

모두 참가신청을 하고 대표 장애인 이름을 넣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개별적으로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고자 함이라고 하는데,

개인 휴대폰을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참가에 제약이 있을 것 같아서 조금은 개악 쪽으로 변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비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나 제도는 정보인프라 접근성이나 활용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애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절차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우여곡절을 거쳐서 우리 가족은 3명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전보다 불편해진건 사실이지만, 그와 관계없이 즐거운 달리기를 기대한다.

 

해마다 우리 가족에게 즐거움을 주는 슈퍼블루 마라톤도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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