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지난주 가족 모두와 슈퍼블루 마라톤에 참가하고
이번 주는 일이 생겨서 2022 Longest Run 대회는 참가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접고 있다.
요즘 하늘도 맑고 가을은 마라톤의 계절이라는 듯
온갖 대회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손기정 평화마라톤은 2019년에 딸내미랑 참가했었는데
그 기억이 아주 좋았다.
우선 10km 코스를 뛰면서도 잠실에서 출발/도착을 할 수 있어서
다른 대회보다 뭔가 제대로 된 대회를 뛴다는 느낌이 든다.
제마(JTBC 서울마라톤), 동마(동아일보 서울마라톤) 정도는 되어야
잠실 주경기장에서 출발이든 골인이든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데
이런 대규모 대회는 풀코스 아니면 10km는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맛을 느끼기 어렵다.
10km를 완주하고 잠실 주경기장 트랙을 돌아서
골인할 때의 기분이 좀 괜찮다.
딸내미도 그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한국의 영원한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기린다는 의미도 뜻깊다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에 핍박받는 동포들에게
우리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고도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있다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기념으로 받은 나뭇가지로 일장기를 가리고 있던 손기정과 남승룡.
손기정은 1936년 제 11회 베를린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당시 공식 세계기록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당연히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이었지만, 나라를 잃은 그에게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애국가는 허용될 수 없었다.
이후 국가대표팀 마라톤 감독과 서울올림픽 성화 주자 등을
했던 그는 2002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 그를 기리기 위해 이 대회는 손기정기념재단에서 주최하고
대한체육회에서 후원한다.
필자도 2019년 딸내미와 10km 코스에 참가했는데,
잠실 주경기장에서 출발한다는 설렘과 함께
전광판에 손기정의 사진이 띄워질때는
뭔가 조금은 뭉클한 기분도 들었다.
2019년 대회때는 연예인 누군가도 참가했다고 해서
얼굴 함 보려고 찾아봤는데, 실패했다.
2020년과 2021년은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진행되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고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11월 20일 일요일에 진행되는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오프라인에 더해
버추얼 10km 대회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아직 한달 남짓 남았지만,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
발바닥의 족저근막염을 잘 관리해서
즐겁게 완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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