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셰프들의 맛집, 용문해장국 방문기

반응형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 얼마 전에 전기기사 실기시험이

끝난 이후로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느라

요즘 약속이 많다.

 

 

 

엊그제는 전에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분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공덕역 부근에 사는 선배께서 효창공원역 부근에 있는

맛집을 소개해주어 가게 되었다.

 

 

효창공원역 4번 출구에서 용문재래시장 방향으로 

50m 정도 걸어가니 큰 길가에 용문해장국이 있었다.

입구에 보니 블루리본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2013~2025)

13년 연속으로 달려있는 집이었다.

 

 

 

 

 

알려주신 선배님은 동네 맛집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요즘 유명한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의 셰프들이

회식을 해서 유명해진 셰프들의 맛집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손님의연령대가 주로 젊은 층이 많았다.

선배님이 알기로는 원래 택시기사님들의 맛집으로 

유명했다고 하던데, 어느 동네나 기사님들의 맛집은 가성비까지

좋은 찐맛집인 것 같다.

택시기사님들 연배의 맛집에서 매스컴의 유명세를 타면서

젊은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맛집으로 바뀌고 있는 것같다.

 

 

 

가게 입구는 정말 동네 해장국집이나 기사식당의 모습 그대로였다.

필자가 도착했을때 5시 10분 정도였는데, 식당 안에는 두 테이블

정도에 손님이 앉아있었고 들어가서 일행 6명의 자리를 잡으니

거의 곧바로 주문을 받는 분위기였다.

남자 사장님과 여자 사장님 두분이 서빙을 하시는데, 얼굴에

미소를 띄고 아주 친절하고 능숙한 모습으로 주문을 받아주셨다.

원래 한 상은 매운 뼈찜(42,000원), 한 상은 (뼈)전골(36,000원)을

주문하려 했으나, 사장님이 뼈찜을 추천하시기에 두 상 모두

매운 뼈찜을 주문했다.

 

 

식당은 테이블 15~20개 정도의 크기였는데, 필자가 들어갔을때는

두 테이블만 차 있었지만 6시쯤 되자 거의 모든 테이블이 꽉차고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역시 요즘 뜨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주문후 곧바로 물김치, 깍두기, 양배추 샐러드, 번데기 정도의

간단한 반찬이 깔리고 금방 매운 뼈찜이 나왔는데, 살짝 수북하게

쌓였지만 양이 아주 많아보이지는 않았지만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어서 가성비도 괜찮아보였다.

소 목뼈 부위라고 설명하시는 고기는 뼈가 넓게 퍼져있고

뼈 주위로 고기가 붙어있는, 마치 꼬리찜을 얇고 넓게 펴놓은

듯한 모양이었다.

 

 

뼈와 함께 우거지, 계란 2개, 무, 가래떡 등이 함께 나왔는데

빨간 색이 '나 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미 조리가 다 되어서 나온 것이라 가래떡이 살짝 익을 정도만 

5분 정도 끓여서 먹기 시작했는데 역시 첫 맛은 좀 매웠다.

근데 생각보다는 매운 맛이 오래가지 않아서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선배님도 끝까지 같이 먹었다.  술과 함께 곁들여서 뼈를 

추가하여(16,000원) 두 상에 나눠서 먹고 볶음밥 2개를 볶아서

먹었는데, 성인 6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식당의 분위기는 사람이 많익는 하지만 어수선하지 않고

사장님들도 워낙 능숙하게 서빙해서 복잡하지도 않았다.

매운 맛도 처음에 조금 매운 정도였고 매운 맛이 오래 가는건

아니어서 빨간 색깔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는 정도였다.

일행 모두 맛에서 만족했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가성비와

맛 모두 합격점이라 할 수 있었다.

 

 

 

 

 

효창공원역 쪽은 나름 노포들도 좀 있고 용문재래시장쪽에

저렴한 식당과 주점도 좀 있지만 공덕역쪽보다는 사람이 

훨씬 적고 복잡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교통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 쪽으로 약속을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