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2024년 8월 2일 ~ 4일까지
포천 산정호수 인근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너무 더운 여름이라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오가는 길에 전혀 길이 막히지 않고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이 아주 친절해서
기분좋은 인상이 남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포천 인근에는 여러곳에 폭포, 정자, 호수 등
좋은 경치가 많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저히 야외로 다닐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전곡 선사박물관이었는데,
전에 포스팅한 대로 친절한 직원분들과
널직한 시설덕분에 즐겁게 관람할수 있었다.
전곡 선사박물관을 가는 도중에 아점으로 식사를 했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옥합식당이다.
아침에 콘도에서 출발하면서 날이 더워서
시원한 음식을 먹자고 하면서 찾은 곳인데,
막국수와 콩국수 중에 선택된 것이 콩국수이다.
위치는 산정호수에서 전곡 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있는데, 필자의 일정에서는 산정호수와
전곡 선사박물관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었다.
지방도 변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는 쉬웠는데,
주차장이 아주 넓어서 우리 앞에 몇대의 차량이
있었지만 주차는 쉬웠다.
건물도 널직하게 생겨서 실내로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도 불편함이 없었다.
(물론 턱도 없었고 자동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옥합식당의 주 메뉴는 콩국수와 매운칼국수인데,
이날은 매운칼국수가 안된다고 하시고
대신 사골칼국수가 가능하였다.
근데, 이게 신의 한수였다.
물론 매운칼국수를 먹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사골칼국수가 정말 맛있다.
콩국수도 정말 찐인데, 필자는 곱배기를 와이프는
보통을 주문했는데 곱배기에는 냉면그릇 가득
콩물이 나와서 맛을 봤는데 정말 진국이다.
국수도 옥수수면으로 추정되는 약간 노란 면인데
너무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힘이 없지도
않은 적당히 맛있는 면이었다.
식당도 음식도 아주 깔끔해서 여자분 주인 어르신께
'음식을 참 깔끔하게 하시네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푸근한 미소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사골칼국수는 설날의 떡국을 연상시키는 국물에
소고기 고명이 올라갔는데, 소고기가 고명이라기에는
너무 큰 덩어리라서 아주 풍족했다.
그냥 사태부위의 살코기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잘 익어 뭉그러지는 힘줄 비슷한 부분도 있는데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부위라서 맛있게 먹었다.
혹시라도 방문했을때 매운칼국수가 안되고
사골칼국수만 된다고 하면 절대 실망하지 말고
꼭 사골칼국수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다음날도 콩국수와 칼국수가 생각나서
이번에는 매운칼국수에 도전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쉬는 날이어서(일요일) 방문하지 못했다.
산정호수 부근은 상권이 많이 죽어서
운천 읍내에 문닫은 식당도 많고 조금은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이번 여행에서 먹은
식당들은 모두 맛있었다.
여름에는 콩국수, 겨울에는 매운칼국수나 사골칼국수
언제라도 추천하고 싶은 포천 맛집 옥합식당이었다.
(내돈내산 직접 먹어보고 쓴 글이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역 맛집 - 손문대구막창갈매기살 용산점 (0) | 2024.11.04 |
---|---|
KTX와 ITX는 어떻게 다를까? (0) | 2024.10.28 |
전곡 선사박물관 - 아이들과 가기 좋은 곳, 특히 더울때 최고. (0) | 2024.08.06 |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9 - 숨겨진 일몰 맛집 Riegrovy Sady 공원 / 친절한 맛집 Hybernska (0) | 2024.05.25 |
50대 중년 아빠의 프라하 여행기 8 - 현지인의 삶 속으로 Farmer's Saturday Market과 비셰흐라드 / 코젤 맥주공장 투어 (0) | 2024.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