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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50대 중년 아빠의 궁금증 - 밭위의 마시멜로? 공룡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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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일 필자는 파주, 양주, 포천 인근의 교외로 출장을 많이 다닌다.

교외이기 때문에 산도 많고 논밭도 많은데
요즘같은 겨울에는 좀 황량한 풍경이지만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들판이

가을에는 황금빛 논과 열매가 무르익는 밭이 참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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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늦가을이 지나면 논밭에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곤 한다.

논밭 여기저기에 마시멜로가 생기는 것이다.

항상 궁금했는데, 과연 저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건 "곤포 사일리지"라고 하는 것이다.

 

곤포(梱包)는 건초나 짚 등을 운반과 저장을 쉽게 하기 위해 압축하여 만든 것이고

사일리지(silage)는 겨울철에 가축 먹이로 주기 위해 말리지 않고 저장하는 풀을 말한다.

곤포 사일리지 두 단어의 합성어로, 겨울철에 가축 먹이로 주기 위해

건초나 짚 등을 압축하여 둥글게 만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볏단을 가축의 먹이나 비료로 쓰기 위해 만들어둔 것으로

한 줄로는 "소밥"이었던 것이다.

그럼 마시멜로, 공룡알 등으로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곤포를 만드는 기계를 베일러라고 한다.논이나 밭에서 쌀, 각종 작물 등의 수확을 마치고볏짚이나 수확이 끝난 가지 등을 모아서베일러를 이용해 논에 있는 볏짚을 둥그렇게 말아 덩어리를 만든 후하얀 비닐로 감으면 곤포 사일리지가 완성되는 것이다.곤포 사일리지 한 덩어리의 무게는 230~250kg 정도 된다고 한다.

 

 

 

이때 비닐로 곤포의 표면을 감싸기 때문에 공기가 차단되고 발효가 진행된다.

발효가 잘되게 하기위해 수분 함량을 60% 정도로 맞추고 미생물 첨가제를 추가하기도 한다.

가축의 사료로 사용할 때는 칼 등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곤포 사일리지 절단기를 이용해서 해체한다.

 

그런데, 요즘  공포 사일리지의 가격이 폭등해서 축산 농가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한다.

지난해 연말 곤포 사일리지 가격이 폭등한 것은 건초 수입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고유가·고환율까지 겹치며

수입 건초 가격이 폭등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료용 볏짚 수요가 증가했다.
볏짚을 찾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마지기당 3만원씩이었던 것이 지난 연말에는 5만원으로 올랐다.

 

 

 

역시 전쟁은 직접 전쟁을 겪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사람과 심지어 가축들까지도 힘들게 하는 것같다.

 

빨리 전쟁이 끝나고 원재료와 사료가격도 안정되어

논밭의 마시멜로를 보는 마음이 복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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