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일부러 안보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장르의 특성상 꾸준히
보지 않으면 스토리 전개에 몰입되기도 어렵고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의 주제가 필자의 관심사나 흥미를 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렇다.
필자가 재미있게 봤던 대표적인 드라마가 '응답하라 1988' 정도이고
요즘 유독 기억나는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 이니 요즘에는
생각나는 드라마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특히나 지상파 그중에서도 KBS 드라마는 기억나는 가장
최근의 드라마가 '동백꽃 필 무렵'이다.
KBS 드라마가 유난히 더 싫은 것은 아닌데, 근래 몇년간
KBS 드라마 중에 재미있는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즘 약간 눈길이 가면서 특히 해외에서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드라마가 있어서 함 소개해보려고 한다.
제목은 '페이스 미(Face Me)' 이다.
영어 뜻 그대로 해석하면 '나를 바라봐' 정도가 될 것 같다.
이 드라마가 요즘 대만, 일본 등지에서 글로벌 OTT 랭킹
1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회 시청률이 3.2%로 대박 수준은
아닌 것 같은데, 이는 요즘 KBS 채널의 드라마 경쟁력이
좋지 않은 것을 반영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페이스 미는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 분)와
강력계 형사인 이민형(한지현 분)이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얽히는 과정을 다루며, 심각한 외상을 입은
범죄 피해자의 성형수술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와 심리전을 선보여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일본 OTT 플랫폼 레미노에서는 드라마가
공개되면서 전체 랭킹 1위를 달성했고 시청자 평점도
5.0 만점에 4.6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다.
ㅇ 프로그램 기획의도
무자비한 폭행으로 얼굴뼈가 주저앉고 칼부림으로 얼굴에
큰 상처가 생기고, 여기에 얼굴이 노출되어 또다른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른 얼굴을 갖기를
소망할 수 밖에 없는 범죄피해자들.
심각한 외상과 함께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때문에 성형수술이
절실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성형수술은 외모를 위한 시술이나 단순한 치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체의 복원과 함께 무너진 내면의 상처도 함께 치유되는
것까지 기대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의도치 않게 범죄 피해자들의 진료를 맡게 된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가 그들을 치료하면서 자신의 오랜
상처와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ㅇ 등장인물
- 차정우 (cast. 이민기, 30대 후반 남성, 성형외과 의사)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를 모두 섭렵한 더블보드 전문의.
뛰어난 해부학적 지식과 신속한 판단력으로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타인과 감정적인 교감을 하지 않는 성격으로
환자들의 절박한 감정에 휘둘리기 싫어서 성형외과로
전과한 그는 신속 정확한 수술과 완벽한 결과로 고객의
만족에 부응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어쩔수 없이
범죄피해자 전담의사가 되는데..
- 이민형 (cast. 한지현, 30대 초반 여성, 강력계 형사)
뛰어난 공감력으로 피의자의 자백을 이끌어내고
수준급 유단자로 거친 현장에서도 활약하는 형사지만
범죄피해자들에게는 자신이 막아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악착같이 범죄자들을 잡아내던 중 범죄 목격자이자
피해자 주치의인 정우를 만나게 된다.
난데없이 범죄피해자 전담의사가 된 정우와 재회하면서
갈등하고 대립하는데.
페이스 미는 색다른 소재, 치밀한 대본, 예상을 뒤엎는 반전
전개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성형을
소재로 하면서도 단순한 미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범죄와
재건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완성도에도 충실하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드라마 페이스 미.
오랫만에 KBS 드라마에게 기대를 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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