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작년(2023년) 연말에
강원도 속초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가족여행이기는 한데, 회사의 겨울 성수기 콘도 신청 기간에
신청했던 콘도가 당첨이 되었고,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
석모도에서 혼자 생활하시는 어머니가 연말에
외로울 수도 있을 것같아 신경쓰이기도 해서
아이들 할머니와 같이 다녀왔다.
숙소는 속초(고성) 일성콘도였는데,
숙소에 대한 글은 다음에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둘째날 아점으로 먹었던
아주 인상깊었던 식당에 대해 써보려 한다.
첫째날 점심은 장칼국수 집에서 먹었는데,
이것도 다음 글에서..
청룡호 선장네집을 네이버에서 찾았을때
맨 위에 나오는 블로그 글에서
이 식당의 영업시간이 10시~21시라고 적혀있다.
근데, 전날 오후에 휠체어 자리를 부탁하려고
미리 전화로 확인했는데,
실제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라고 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네이버 블로그 글 보시고
실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특정 블로거 분을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사실 이 글이 청룡호선장네집을 선택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었다.
여튼, 영업 시작시간에 맞춰 방문했던
청룡호선장네집은 외관에서부터
현지인 맛집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건물 분위기도 그랬고, 입구의 지붕에서 말리고 있는
생선에서도 직접 생선을 조달하고 손질하는걸 알수 있었다.
식당 입구는 휠체어가 들어가기 아주 편한 구조는 아니지만,
출입은 가능했고 주인분께서 도와주려고 노력하셨다.
식당 내부는 네개의 방과 홀로 이루어져있는데,
휠체어가 앉기에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위에서 말한 주인분의 배려와 일찍 온 덕분에
무사히(?) 앉을수 있었다.
청룡호선장네집에서 주로 먹는 메뉴는 대구탕(맑은탕)과 대구뽈찜이다.
물론, 다른 메뉴도 있지만 조업 상황에 따라서 안되는 메뉴도
있는 것같다. 필자 일행은 5명이어서 대구탕 기본(3인)과 뽈찜 2인을 주문했다.
밑반찬으로는 연근, 오징어젖, 고사리나물, 김치, 도라지무침,
대게다리 무침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짜지 않고 맛있었는데,
연근의 식감이 특이했고 속초답게 대게다리 무침이 반찬으로
나온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메인 요리로 나온 대구뽈찜.
2인분인데 양도 적지 않고 무엇보다도 생선의 신선도가 최강이다.
서울 어디서 먹었던 뽈찜보다 살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양념도 짜지 않고 적절했고 밑에 깔린 두부도 별미였다.
청룡호선장네 가시면 꼭 시켜드시길 추천한다.
두번째 메인 요리인 대구맑은탕.
생선의 신선도에 정말 자신있다는게 느껴졌다.
대구와 약간의 무, 미나리 이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근데도 국물맛이 훌륭하고 신선하지 않으면 먹기 어려운
애(대구 간)와 여러가지 내장부위도 들어가있는게
정말 물이 좋다! 라고 느낄수 있었다.
두가지 요리가 모두 훌륭했지만,
20대 초반과 50대, 80대 여성 + 필자로 구성된
우리 가족 기준으로는 다음에는 뽈찜을 3인분, 대구탕을 2인분으로
조정해서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계절에 따라서는 문어숙회도 함 먹어보고 싶다.
속초가면 회나 대게, 막국수, 닭강정 정도만 생각나는 분들
아점으로 대구탕, 뽈찜 함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철저하게 내돈내산 50대 중년 아빠의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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