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자존심이자 모든 것, 대전 여행의 시작과 끝인 성심당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엊그제 딸내미 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 다녀왔다.

대학교(학부)를 다니는데 5년반이 걸렸고, 가을학기 졸업식을 따로 하지 않고 2월에 몰아서 하는 바람에 입학 후 6년 만에 치르는 졸업식이 되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다녀오기도 괜찮았고 사진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출발해서 가야 하는 일정이라서 길이 많이 막힐 것같아 KTX를 타고 다녀왔는데, 항상 대전에 가면 그렇듯이 이번에도 돌아오는 길에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에 들려서 튀김소보로 세트를 지인 선물용까지 두박스 사왔다.

우스갯소리로 대표적인 노잼도시인 대전에서는 여행의 사작과 끝이 성심당이라고들 한다.

근데, 객관적으로도 성심당 빵은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좋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의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했다.

카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가치있는 기업이 되고자 '맛있는 빵, 경이로운 빵, 생명의 빵'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사랑의 문화'를 이루어가고자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성심(聖心)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창업주 임길순씨가 창립하였으며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에 본점을 두고 주로 대전지역내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ㅇ 성심당 본점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80번길 15

ㅇ 성심당 옛맛솜씨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80번길 14

ㅇ 성심당 대전역점 : 대전광역시 동구 중앙로 215 대전역사내 2층

ㅇ 성심당 롯데점 : 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 598 롯데백화점 1층

ㅇ 성심당 DCC점 :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107, 1층

이외에도 서울 잠실 롯데몰에도 베이커리 카페가 입점해있으며 2020년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하여 해외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심당의 주요 제품은 아래와 같이 다양하다.

ㅇ 튀김소보로 : 성심당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소보로빵을 튀긴 후 달콤한 팥앙금을 넣은 빵이다.

ㅇ 부추빵 : 부추와 계란, 햄 등을 넣어 만든 빵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부추의 향이 특징이다.

 

ㅇ 보문산 메아리 : 부드러운 페이스트리 빵으로 돌돌 말려있는 모양이 특징이다.

ㅇ 명란바게트 : 바게트에 명란젓과 마요네즈를 발라 구운 빵으로 짭짤한 맛과 명란의 향이 특징이다.

ㅇ 성심 순크림빵 : 현장구매만 가능한 제품으로 여름 시즌 제품이다.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이 믹스된 달달하고 부드러운 빵이다.

 

성심당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의 실천을 중요시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하고 있어 지역사회나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ㅇ 지역사회와의 상생 : 대전지역의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ㅇ 나눔의 실천 : 매일 팔고 남은 빵과 케이크를 수거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기부하고 있다.

 

성심당은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제외하면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 중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488억원, 영업이익은 약 61억원, 순이익은 약 22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성심당 본점과 대전역점, 잠실 롯데몰점 모두 방문해 보았는데, 방문할때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항상 사람으로 가득차 있고 빵을 사는 사람들의 얼굴도 밝아보였다.   맛있는 빵을 사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겠지만, 성심당은 뭔가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딸내미가 대학을 졸업하고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바람에 대전에 갈 일이 줄어들고 성심당 본점에 갈 일은 거의 없겠지만, 대전역에 갈때면 언제나 들리게 될 것 같다.

오늘 먹은 튀김소보로도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