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가 참 좋다.
설악산을 비롯한 산에는 단풍도 들고 하늘은 맑고 푸르다.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도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집에만 있을수 없어 마침 여유가 생긴 시간에
가까운 개화산에 다녀왔다.
원래는 단풍을 살짝 기대하고 갔는데
결과적으로 개화산에서 붉은 단풍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아주 좋았고 처음 걸어본 개화산
자락길의 무장애숲길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 방화동에서 내려
우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방화동에서 필자가 애정하는 맛집 쭈막에서
맛있는 쭈꾸미볶음 정식을 먹고 기분좋게 출발한다.
맛집 포스팅은 아니므로 맛있었다고만 하고 지나간다.
방화역에서 방화근린공원(방화공원) 방향으로 걸어간다.
맑은 날씨탓에 바람은 시원하지만 등짝엔 따끈함이 느껴진다.
5분 정도 걷다보면 아파트 단지 맞은편으로
방화근린공원을 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반겨준다.
공원 안쪽에는 넓은 마당이 있어서 확트인 시야가 좋다.
아이들 어렸을때는 이 마당에서 인라인도 타고
썰매도 탔었던 것같다.
왼쪽으로 공원을 따라 올라가면 족구장이 있고
여기서 더 올라가면 강서둘레길과 심정쉼터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 여기부터는 심정쉼터 방향으로 약간 산길 같은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길을 따라 약사사 방향으로 오르면 산길의 기분좋음과
나무향이 느껴진다. 중간에 숲속 놀이터도 있고 간단한 운동시설도 있다.
오늘은 개화산 인근에 서울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이
개통되었다고 홍보하는 부스도 설치되어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약사사 입구쯤에서 약간은 뜬금없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있다.
그 부근에서 개화산 무장애숲길(자락길)이 시작된다.
자락길 입구에는 개화산의 꽃과 나무, 동물도 소개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있어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것같다.
무장애숲길은 말 그대로 휠체어 장애인 등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산을 즐길수 있도록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있는 길이다.
개화산 자락길은 폭도 적당하고 경사도도 너무 심하지 않아
휠체어를 밀거나 전동휠체어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도록
잘 설치되어있다.
필자가 걸어본 자락길에는 중간중간에 북카페도 있고
벤치와 간단한 간식 등을 먹으며 쉴수 있는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었다.
데크길 중간에서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운동시설로 내려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서 흙길로 100m 정도만 걸어가면
하늘길 전망대가 있다.
여기까지는 길이 평평하게 되어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하늘길 전망대는 말 그대로 김포공항의 하늘길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자락길 전체는 약 2.1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중 나무 데크 구간은 600m 정도라고 한다.
약사사 입구 부근 장애인 주차장에서 하늘길 전망대까지
필자가 천천히 걸었을때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장애인 주차장에서 반대쪽으로는 약간은 경사가 있지만
군부대 입구를 지나서 개화산 전망대까지 휠체어로도 올라갈 수 있다.
하늘길 전망대 이후부터는 계단도 있고 울퉁불퉁한 산길도 있어서
휠체어 접근은 불가하지만, 가벼운 산행길이 이어진다.
오늘 필자도 아라뱃길 전망대를 지나 2~30분 정도 기분좋은 산행을 하고
개화산 봉수대(개화산 전망대)에서 방화역 방향으로 내려와서
방신전통시장에 들려 과일과 쪽파를 사서 귀가했다.
개화산에는 강서둘레길 1~3코스의 산행길도 있지만
무장애탐방로인 자락길이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방화동 인근에 사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서울 무료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개통과 방신전통시장에서 산 쪽파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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