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오늘 파주 감악산에
갈 일이 있어서 산에 올라갔는데,
평지에서는 흐릿하기만 하던 날씨가
산 위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완전히 별천지로 보였다.
나름 주변에서는 높은 산에 올랐던지라
확 트인 광경을 기대했지만, 안개 때문에 시야가
완전히 가려서 바로 앞의 나무만 보일 뿐이었다.
오리무중의 지경이었지만, 바닥에 쌓인 눈과 함께
나름 운치있는 풍경에 만족스러웠다.
앞은 잘 안보이지만 미세먼지가 아니라서
안심되는 느낌도 있었다.
앞이 잘 안보이기는 안개나 미세먼지나 같은데,
그 차이는 무엇일까?
우선 안개에 대해 알아보자.
안개는 영어로는 fog, mist, haze, smog 으로
표현되고 한자로는 안개 무(霧)로 쓸 수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으로
fog는 가시거리 1km 미만,
mist는 작은 물방울로 인한 것이며
가시거리 1~5km 사이,
haze는 마른 입자로 인한 것으로
가시거리 1~5km 사이인 것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김처럼 부옇게 떠있는 현상"이라고 정의된다.
미국 기상청에서는 "이슬점과 공기의 온도가 5°F 이하의 차이를 가진 물방울로 인한 가시거리 6마일 (9.65km) 미만"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안개는 대기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운 곳에서 작은 물방울이 뜬 현상을 말한다.
구름과 안개의 구성 요소와 생성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안개는 생성이유에 따라서 몇가지로 나뉘다.
ㅇ 복사안개 야간의 복사냉각에 의해 발생하는 안개.
가을 등에 고기압권 내에서 구름이 적은 밤에 복사에
의해 지면이 냉각되고 지면에 접한 기층의 온도가
내려가게 되어 공기중에 이슬이 맺히며 안개가
발생되는 것이다. 복사냉각은 구름과 바람이 거의
없는 안정된 대기상태에서 지표의 열이 빠져나갈때
발생하므로 분지나 농촌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낮에 햇빛이 비치면 지표면이 데워지면서 없어진다.
ㅇ 이류안개 수증기가 많은 습한 공기가 이동중에
차가운 지면이나 수면을 만나 공기층 하단이 응결하여
발생되는 안개이다. 복사안개에 비해 두껍게 형성되며
해가 떠도 더 오래 지속된다. 바다안개(해무)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안 해역에서
초여름에 주로 발생한다.ㅇ 전선안개 따뜻한 공기
덩어리와 찬 공기 덩어리가 만나는 전선, 특히 온난한
전선에서 잘 발생한다. 따뜻한 공기층이 찬 공기의
경사면을 타고 올라갈때 구름이 생기면서 비가
내리고 지표면 부근에서는 안개가 발생한다.
ㅇ 활승안개 수증기의 냉각에 의한 안개로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비탈 등을 따라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냉각되고 포화되어 안개가 발생한다.
산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대부분 활승안개이며 도시의
높은 건물 주변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ㅇ 안개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
- 세계에서 안개가 가장 심한 곳
뉴펀들랜드 연안의 그랜드뱅크스라는 지역으로
북쪽에서 오는 차가운 해류와 남쪽의 따뜻한 해류가
만나는 장소이다. 한해 평균 200일 이상 안개가
낀다고 한다.
- 안개속에 함유된 물
안개속에는 1세제곱미터당 최대 0.5미리리터의
물이 함유되어 있다.
안개와 스모그(미세먼지)를 육안으로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스모그는 연기 안개부터 각종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상태까지의 다양한 대기오염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1900년대 런던에서 발생한 황화물 스모그와 195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광화학 스모그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의 미세먼지 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상당부분이 해외(특히 중국)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한때 국내의 요인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말하며 고등어 굽는 먼지가 그 원인중 하나라고
발표해서 비웃음을 산 적도 있다.
물론 차량 등 국내의 원인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중국의
대규모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상태에서 화창한 하늘을 보고는 진짜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알수 있었다.
안개와 미세먼지를 직관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일기예보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므로
각자의 건강을 위해서 미세먼지가 많은 기간동안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에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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