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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무로역 인근 인현시장 진미네, 분위기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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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
오늘은 회사 동기들과
축하할 일이 있어서 
장소를 찾다가 동기중 한명이
인현시장 골목을 가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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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고향인 필자는
동인천에 있는 인현동인가?
하고 생각했었으나
지도를 찾아보니
충무로역 인근의 중구 인현시장이다.

 

인현동(仁峴洞)은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 2가, 예관동에 

걸쳐 있던 마을로, 조선 선조의 일곱번째 아들인

인성군의 집이 있던 고개 부근을 인성부현, 인성현이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필자에게는 생소했던 인현시장은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에 있으며

3,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8번 출구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 입구가 나온다.

충무로 인현시장 입구

 

인현시장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사진으로는 별것 없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분위기 있어 보인다.

이제 골목으로 들어가보자.

 

충무로 인현시장 골목 안

 

일단 보통의 재래시장보다는 오래된 맛집 골목 분위기가 난다.

슬쩍만 돌아봐도 육전, 육회, 간재미무침 등등

맛있는 포스가 팍팍 느껴진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인연이 있는 인현시장"이라고 쓴 판넬에

추억의 캐릭터 "형사 가제트" 캐릭터가

재미있게 서있다.

 

 

 

드디어 오늘의 목표인 진미네로 가보자.

병어조림, 병어회, 갑오징어..

맛있는건 다 파는 모양이다.

이 골목의 특화 요리가 병어조림과 병어회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전형적인 선술집의 좁다란 분위기가 펼쳐진다.

필자 일행이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무도 없었지만

금방 자리가 꽉 찼다.

 

저 둥그런 식탁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친구들과 한잔 하기에는 그 분위기가 딱이다.

 

진미집은 메뉴가 다양하기만 한게 아니라

가격이 합리적이기도 하다.

병어조림, 병어회, 갑오징어는 싯가로 되어있는데

오늘(2023.4.19)은 병어조림이

크기별로 3, 4, 5, 6만원까지 있다고 한다.

 

 

 

앉자마자 인원수를 묻더니

조금은 무뚝뚝한 주인양반이 

술과 함께 순대, 간을 가져다준다.

해물모듬 30,000원

쏘맥을 말고 있으니 첫 메뉴가 나온다.

3만원짜리 해물모듬.

양도 푸짐하고 질이 훌륭하다.

데친 문어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역시 맛집.

 

 

 

두번째 메뉴로 나온 해물파전은 너무 빨리 먹는 바람에

분해된 사진밖에 없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두툼하고 오징어가 많이 들어서

먹음직스럽다.

 

세번째로 나온 생선모듬구이.

사진은 좀 거무틱틱하게 나왔지만,

맛이 아주 훌륭하다.

 

 

 

만오천원의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지만

생선이 싱싱해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다.

미리 튀겨놓았다가 데워서 주는 음식이 아닌게

확실히 느껴진다.

 

슬쩍 본 바로도 입구의 주방에서

날생선에 밀가루를 뭍혀서 튀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미네 가시면 생선모듬구이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필자가 먹었던 생선구이중에

세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맛이다.

병어조림 50,000원

마지막으로 병어조림 5만원짜리를 주문했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오늘 병어조림은 3만원 ~ 6만원까지

있다고 했는데, 필자의 일행이 총 6명이어서

좀 큰 쪽으로 주문했는데 5만원 짜리 병어조림에는

큰 병어 두마리가 들어있었다.

 

애벌로만 끓여 나온건데, 병어가 신선해보였다.

간판메뉴인 병어조림은 신선하고 커다란 병어 살점이

아주 부드러웠다.

 

 

 

필자의 입맛에는 조금 짭짤해서 물을 조금 더 붓고

조려서 먹었는데, 역시 간판메뉴다운 맛이었다.

 

다 먹고 나오는 길의 인현시장 골목은 

낮보다 더 분위기가 좋았다.

 

서울 시내에 이런 재미있는 음식 맛집, 분위기 맛집이 있다는게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젊은 분들에게는 힙한 을지로로

중년에게는 분위기 있는 맛집으로

어르신들께는 얼큰한 골목으로

모두 좋아할 정겨운 인현시장이다.

 

다음에는 인현시장의 "이모카세" 집에 함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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