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집에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담당하고 있다.
필자의 아파트에서는 매주 화요일에 재활용품을 배출하도록 되어있어서 어제(2024.02.06, 화요일)도 일주일간 모아놨던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리해서 내놓았다.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문득 든 생각이 '이렇게 나름 열심히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배출하면 과연 얼마나 재활용되어 환경이 보호될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 나라들의 자원 재활용률과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우선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는 1980년대 분리수거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초기에는 재활용률이 매우 낮았다. 1990년대 국민들의 인식개선과 제도가 갖추어지면서 재활용률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분리수거가 정착되기 시작하고 재활용 기술이 발전하면서 2003년에는 재활용률이 30%를 돌파하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약 59%라고 한다.
이 중에서 종이류가 약 70%, 플라스틱류가 약 23%의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재활용률은 어떨까?
선진국 위주로만 자료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재활용률을 알수는 없지만, 자료가 있는 국가 위주로 살펴보자.
ㅇ 미국
미국의 재활용률은 전체적으로 약 35% 정도로 추정된다. 워낙 국토가 넓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부 도시나 주에서는 높은 재활용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낮은 재활용률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ㅇ 일본
일본은 재활용에 큰 중점을 두고 있어 대부분의 가정에서 종이, 플라스틱, 금속 등을 분리수거하는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일본의 전체적인 재활용률은 약 80%에 이르며, 가정용 폐기물의 경우 90% 이상의 재활용률을 보이기도 한다.
ㅇ 독일
독일은 매우 엄격한 분리수거규정과 체계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전체 폐기물 중 약 65~70%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그린 니들' 시스템은 제품 판매시 포장재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여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ㅇ 스웨덴
스웨덴은 분리수거 문화가 잘 정착된 국가로 훌륭한 수거 시스템과 철저한 분리수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 폐기물 중 약 50~55%를 재활용하고 있다.
ㅇ 스위스
높은 생활수준과 자원관리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재활용에 적극적인 스위스는 전체 폐기물 중 약 50~55%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으면 대부분 잘 알고 있겠지만,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서도 종류별로 다시 알아보자.
ㅇ 종이류
신문, 책, 종이박스 등의 종이류는 물에 젖지 않도록 하고 묶어서 배출한다. 비닐 코팅이 되어있거나 스프링 등이 포함된 종이는 재활용이 불가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ㅇ 플라스틱류
페트병, 샴푸통 등의 플라스틱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압축하여 배출한다. 플라스틱이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도 있으므로 재질을 확인하고 분리배출 한다.
ㅇ 유리류
맥주병, 음료수병 등의 유리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배출한다. 깨진 유리는 재활용이 불가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ㅇ 금속류 : 캔, 통조림, 냄비 등의 금속류는 내용물을 비우고 압축하여 배출한다.
ㅇ 비닐류
비닐봉지, 뽁뽁이 등의 비닐류는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한다. 이물일이 묻은 경우에는 재활용이 불가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ㅇ 스티로폼
과일상자 등의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에 헹군후 압축하여 배출한다. 오염된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불가하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분리수거는 귀찮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할 일들이다.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기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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