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애인 인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란 무엇인가..

반응형

요즘 새로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지만,

50대 중년 아빠의 특성상,

유행이나 트랜드에 상당히 뒤쳐져서 이제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보여주는 극복드라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겪고 있는

영우는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인물이다.

영우의 강점은 우리들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지만,

반대로 영우의 약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깜짝 놀랄 만큼 취약하다.

164의 높은 IQ와 많은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

선입견이나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야 말로 영우의 강점이다.

감각이 예민해 종종 불안을 느끼고, 몸을 조화롭게 다루지 못해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등에 서툴다.

영우는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 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이며,

우리들 대부분보다 우월한 동시에

우리들 대부분보다 열등한 존재다.

한마디로 영우는 흥미롭다... 라고 한다.

 

사실 필자가 이 드라마에 흥미를 가지게 된 건

화제가 된다고 해서도 아니고

주인공이 연기를 잘해서도 아니다.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본 장면에서

주인공의 고객인 자폐아 피고인의 엄마가

역시 자폐아인 변호사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 때문이었다.

 

똑같은 자폐지만, 우리 아이와 다르게

영우는 너무 똑똑하고 인정받는 것 같아서

샘이 났어요‘ (기억으로 쓴거라 대사가 틀릴수 있음)

 

누구나 자식을 키우다 보면

내 자식보다 잘나고 똑똑하고 예의까지 바른

남의 자식을 보면서 가끔은 샘도 나고

화가 나기까지 하지만,

장애가 있는 자식을 키우다 보면

샘나기 보다는 뭔가 아련하고

가끔은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변호사로 일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무엇인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인 행동,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개 3세 이전에 다른 또래들과의 발달상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지만,

지능이나 자조 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부 아이들은

학령기가 되어서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기도 한다.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한 수준에 걸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르며, 이 때문에 같은 자폐 스펙트럼 아이라도 보이는 모습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앞으로도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겠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모두 저런 천재는 아니라는 것을

항상 상기하면서

우리 집에 있는 아이도 절대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우영우 변호사의 활약을 응원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