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옷은 새 옷이 좋고 님은 옛 님이 좋다.

반응형

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사회생활이 30년이 다 되어가면서
이런저런 모임이 여러개 있다.
한 회사에서 27년을 다녔기 때문에
학교, 동네 모임을 제외하고는 거의 
회사와 관련된 분들과의 모임이다.

 

반응형


 
그중 한 모임은 2000년 초반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의 모임인데
2005년경 부서가 없어지면서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30여명이 15년 정도 모임을 계속해오다가
코로나와 함께 모임이 중단되었었다.
이미 한분은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하셨고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현직에 계신 분들 보다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선배님들이
살짝 더 많아졌었다.
 
오늘 3~4년만에 그 모임이 있었다.
필자가 처음부터 그 모임의 총무였기에 
연락을 하고 투표를 통해 모임 날짜를 잡았다.

그렇게 선택된 날이 오늘이었고
당연히 장소 선정, 예약도 총무인 필자가 했다.
 
모임 단톡방에 30분이 계신데,
오늘 참석 의향을 밝히셨던 분이
총 14분.
퇴직 선배가 더 많아 각자 지역에
사는걸 생각하면 참석률이 높은 편이다.

드디어 모임 자리에 갔더니
3년여 만이라 전보다 많이
나이들어보이시는 선배님들이 와계신다.
그래도 어찌나 반갑던지.

인사를 나누고 족발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0여년전 같이 근무했던 때로 되돌아간듯하다.

줄기세포 주사로 활력을 찾으셨다는 선배님,
전기기사로 300만원 넘는 월급을 받으신다고
퇴직 전에 전기기사 꼭 따놓으라는 선배님,
한때 뇌졸중이 와서 크게 고생하셨다는
제일 고참 선배님, 목조주택 짓는 일을
취미로 시작하셨다가 업이 되셨다는 선배님.

역시 물건은 새 물건이 좋지만
사람은 오래된 사람이 좋다더라.
30대의 나와 함께 했던 선후배님들
지금은 나이드셨지만
계속 함께 가십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