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시간 여유가 생겨서 와이프와 함께 강서 NC 백화점
구경을 하고 점심때가 되어서 부근의 맛집을 찾아보았는데
얼마전부터 생선구이가 먹고 싶던 차에 가까운 곳에
생선구이집을 가본 적이 있다는 와이프 말에 당연히
그곳으로 향했다.
발산역 1번 출구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있는데 강서 NC 백화점에서도
큰 길을 건너 5분도 안되서 도착한 건물 2층에 있었다.
계단을 못찾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렸는데
식당이 안보여서 살짝 찾다가 들어갔다.
혹시 식당 관계자분들 보시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잘 보이게 좀 개선해주세요.
하긴 잘 안보여도 점심시간 되니까 사람이 많이
오기는 하더라..
마곡 번화가에 있는 식당치고 내부는 상당히 옛스러운 분위기로
꾸며놓아서 동동주를 한잔 해야 할 분위기로 보였다.
자리에 앉아서 아직 주문을 안했는데, 간단한 밑반찬과
공기밥을 가져다주셔서 좀 당황했다.
제가 뭘 시킬줄 알고 공기밥을 주시나요? ㅎㅎ
밑반찬으로는 김치, 어묵볶음, 잡채, 양파 장아찌가 나왔다.
식당 외부에 있는 메뉴판에는 없었는데 식탁에 놓여있는
메뉴판에는 점심특선 메뉴가 있어서 그 중에 갈치와 삼치구이,
그리고 찌개 한가지를 고를 수 있는 2인용 메뉴를
주문했다. 찌개는 차돌된장으로 선택했다.
점심 특선 메뉴로는 보쌈 메뉴도 있고 치즈쭈꾸미가 포함된
세트 메뉴도 있었지만 오늘은 생선구이를 먹으러 온 것이니..
여러명이 저녁에 왔을때는 쭈꾸미보쌈, 생선구이, 찌개와
멘보샤 새우튀김까지 나오는 한상세트도 있다고 한다.
필자는 11시가 되자마자 들어가서 아직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주문이 끝나고 셀프바가 있다고 해서 잠깐 가봤는데
기본 찬으로 나온 반찬들 이외에 도토리묵과 양배추찜이 있었고
양배추찜용 쌈장과 기본 찬에도 있었던 잡채가 잔뜩
담겨있었다.
필자 일행은 잡채를 한번만 리필했는데, 다른 상의 여자
손님들은 잡채를 수북이 담아서 세네번 리필해서 먹기도
하는 것을 보고 참 인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셀프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동주다.
필자가 생각하는 여가반상의 최고 매력은 바로
동동주 무한리필이다.
시원하게 만들어놓은 동동주를 계속 먹을 수 있는데
나름 먹을만해서 필자는 세번이나 떠다 먹었다.
동동주를 홀짝이다보니 차돌 된장찌개와 함께
드디어 메인메뉴인 생선구이(갈치, 삼치)가 나왔다.
갈치는 작지 않은 크기인데 몸통부위가 제대로
구워져 나왔고 살이 퍽퍽하거나 너무 짜지 않아서
먹을만했다,
물론 제주에서 먹는 한상 15~20만원짜리 5지 갈치는
아니지만, 적당히 괜찮은 크기였다.
삼치는 기대보다는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잘 구워지기는
했는데 갈치보다는 살짝 퍽퍽한 느낌이 났다.
그래도 많이 구워놓았다 뎁혀주는 느낌은 아니어서
필자 일행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블로그 글로 소개했던 공덕의
장터생선구이과 비교해볼때 생선 자체는 장터가 좀 나은 것 같고
반찬이나 동동주는 여가반상이 승리이다.
합치면 무승부 정도 될까? ㅎㅎ
(맛있고 가성비까지 좋은 생선구이 맛집 공덕시장 장터생선구이 바로가기)
여가반상에서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반찬은 양배추찜과
양파장아찌이다. 필자 일행은 각각 4번 정도 리필해
먹은 것 같다.
마곡 발산역 부근에서 좋은 가성비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거나
점심이든 저녁이든 주머니 가볍게 동동주 한잔 하고 싶다면
여가반상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리집이지만 국수 먹으러 가는 가성비 맛집 - 양평 봉평골오리 (0) | 2025.01.07 |
---|---|
나들이길에 들리기 좋은 깔끔하고 맛있는 샤브칼국수 - 포천 광릉수목원 맛집 원앙칼국수광릉 (0) | 2024.12.27 |
거의 20년만에 방문한 영등포 양념갈비 노포 맛집 부일숯불갈비 (0) | 2024.12.18 |
도심속 숨은 당산역 가성비 맛집 - 성풍숯불갈비 곱창전골과 김치전 (0) | 2024.12.17 |
가성비 최고에 맛도 좋은 서울초밥 당산점 (0) | 2024.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