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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들이길에 들리기 좋은 깔끔하고 맛있는 샤브칼국수 - 포천 광릉수목원 맛집 원앙칼국수광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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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년 아빠인 필자는 경기 북부지방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데

어제는 포천쪽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보통 포천 방향으로 출장을 가면 고모리 저수지 인근의 

욕쟁이 할머니집에 가서 보리밥을 먹던가 아님

인근의 메기매운탕 정도를 먹는데 어제는 같이 간 일행이

새로운 집을 봤다면서 다른 식당으로 안내했다.

 

 

국립광릉수목원에서 멀지 않고 포천에듀팜랜드 근처에 있는

'원앙칼국수광릉'이라는 칼국수 식당이다.

ㅇ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922

ㅇ 영업시간

   - 화~금요일 11:00~20:00

   - 브레이크타임 : 16:00~17:00

   - 토/일요일 : 10:30~20:00

   - 매주 월요일 휴무

ㅇ 주차공간 충분

 

 

 

 

언제 오픈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건물도 새 건물이고

전체적으로 식당 내부도 아주 깔끔하다.

도심의 북적한 곳이 아니라 외곽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내부 공간도 널찍하고 식탁 사이의 간격도 아주 넓어서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어보인다.

 

 

원앙칼국수광릉은 요즘 많이 유행하는 샤브2.0과 같은

샐러드바가 있는 샤브식당은 아니다.

시외의 식당 특성상 손님이 몰려드는 구조는 아니므로

샐러드바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쌀쌀한 날씨 덕분에 몸이 살짝 으스스했는데

안쪽에 마루같이 생긴 자리쪽으로 앉으니 바닥이

따뜻하다.   엉덩이가 닿는 부분에 난방을 하는 모양인데

겨울 날씨에 상당히 기분이 좋다.

주문을 하려고 식탁마다 있는 키오스크를 살펴보는데 

원앙칼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이 써있고 

'구분식재 일분공예'라는 음식 철학이 쓰여져있다.

재료가 음식 완성의 9할이고 만드는 재주는 나머지

1할이라는 뜻이다.

 

 

과연 얼마나 좋은 재료의 음식이 나올까?

메뉴는 버섯샤브칼국수(17,900원), 평양칼국수(12,000원),

평양칼만두(13,000원), 버섯만두전골(16,000원) 등이 있다.

필자 일행은 버섯샤브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샐러드바가 있는 무한리필 샤브샤브 가격이 2만 2천원 ~

2만 7천원 정도 하는걸 생각하면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가격 경쟁력은 있어보인다.

 

 

 

 

주문과 동시에 겉절이 김치와 튀김만두 샐러드가 나온다.

겉절이 김치는 필자의 입에는 살짝 짜기는 한데 배추의

아삭함이 살아있어서 식감이 좋았다.

튀김만두 샐러드는 서비스로 주신 것 같은데, 유자청을

소스로 써서 상큼한 향이 입맛을 돋아주었다.

이윽고 육수가 세팅되고 야채와 고기가 한꺼번에

나왔는데, 언뜻 봐도 양이 상당히 푸짐하다.

이 정도면 구태여 무한리필이 필요없을 정도라 생각된다.

 

 

청경채와 배추잎이 나오고 버섯 종류로는 느타리, 새송이,

팽이, 표고, 만가닥, 노루궁뎅이, 노랑느타리, 동충하초 등

여러가지 채소 위에 얇게 저민 소고기가 올려져있다.

키오스크에 있는 약속대로 야채의 상태는 아주 좋아보인다.

싱싱하기도 하고 깨끗하게 손질되어 큰 놈들을 잘라주기만

하면 될 모양새다.

고기는 냉동소고기인데 아주 얇게 썬 것은 아닌데 

보통 샤브샤브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양 정도라 생각된다.

 

조금 늦은 점심이어서 필자 일행은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인덕션 성능이 아주 좋아서 육수를 올리고 얼마 안되어서

팔팔 끓기 시작했다.

성질 급한 남자들이 순서 가리지 않고 야채를 듬뿍 넣어서

먹는데 야채들이 싱싱해서인지 식감이 상당히 좋다.

추워진 몸에는 뜨끈한 육수가 제일인데, 육수 맛도 너무

짜지 않고 떠먹기 딱 좋다.

 

 

 

 

양이 적지 않은 남자 셋이서 야채와 고기, 그리고 육수를

건져먹다보니 얼추 배가 찼는데 아직 칼국수가 남았다.

칼국수는 삼색 칼국수인데 6분 정도 끓이라는 설명대로

끓여서 먹었더니 살짝 꼬들꼬들한 수준이었다.

푹 익은 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더 끓여도 될 듯하다.

 

칼국수를 먹고 육수에 해먹는 들깨볶음밥(3,000원)도

있었는데, 필자 일행은 너무 배가 불러서 이건 다음

기회로 돌리기로 했다.

 

별 생각없이 지나가다 들어갔던 식당인데 추위도 싹 가시고

아주 배가 불러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광릉 국립수목원 부근에 나들이 가는 분들은 함 들러서

식사할 만한 식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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