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롱기스트런 대회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10월 12일에 물품이 도착해서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난 토요일 대회에 참석했다.
롱기스트런 마라톤대회는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지향 마라톤대회로
필자는 몇년전부터 딸내미와 함께
10km 코스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 안내문에는 아침 6시반까지 도착하라고 되어있었지만,
우리는 9호선을 타고 여의도역에 6시 40분에 도착했다.
여의도역 지하에는 대회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배번도 달고
몸도 풀고 있었다.
10월답지않게 몇일전부터 추워진 날씨탓에
여의도역을 나오면 추워서 그런것같았는데,
실제로 역사 밖으로 나오니 몸이 으스스 할 정도로
차가운 날씨가 느껴졌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이 6도였으니까
쌀쌀한 날씨였다.
그래도 대회장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준비운동과 여러 부스들의 이벤트 참여로
북적이고 있었다.
우리도 사람들 사이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양쪽 옆으로 있는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해서 화분도 하나 받았다.
이런저런 이벤트에 참여하다보니 벌써
출발시간이 되었는데,
불길하게도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오더라도 달리미를 막을수는 없다!
출발신호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근데 웬걸? 한 1km 정도 달려가는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다 못해
앞을 보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몸도 으실으실 추워질 정도지만
그래도 쉬임없이 달려간다.
좀 더 달려 서강대교에 다다르니
빗줄기도 거의 잣아들고
길도 넓어져서 뛰기가 좋아진다.
초반에는 딸내미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천천히 뛰었지만, 이제 몸이 좀 풀렸으니
속도를 내본다.
하늘도 맑아서 경치가 좋으니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후반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유지하다
500m를 남겨놓고는 막판 스퍼트!!
드뎌 골인이다.
비가 많이 와서 중간에 추울 정도였고
옷이나 신발은 다 젖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완주하고
기록도 예상보다 좋았다.
1시간을 4초 남겨놓고 골인!!
대회 참가 자체도 즐겁지만
딸내미와 함께 달리니 더 재미있다.
달리기와 함께 성장해가는 딸내미의 모습을
보는건 덤이다.
올해도 즐거운 대회였고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 롱기스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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