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 운영 시작

제대로 된 창고형 할인매장이 미국계인 코스트코만 있던 시절에

50대 중년 아빠인 (그때는 40대 ㅎㅎ) 필자에게 한줄기 빛과 같이

나타났던게 이마트 트레이더스였다.

 

미국계의 코스트코가 진짜 경쟁력있는 가격, 몇가지 진짜 질 좋은 상품,

쓸데없는 치장을 쫙뺀 것 같은 미국 냄새가 나는 매력이 있었던 반면

무뚝뚝함(이건 단점이자 장점)과 약간은 불친절함,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어 필자와 같이 창고형 할인매장을 일년에 한두번

가는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되었었다.

 

코스트코 회원가입 및 연회비

 

그 당시 새로 생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장수는 적었고

상품의 경쟁력이나 질에서는

코스트코보다 살짝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회원제가 아닌 오픈형 매장 운영으로 가볍게 가볼 수 있었다.

 

2~3년전부터는 매장도 좋지만, 가는 김에 푸드코트의 피자가 맛있어서

핑계김에 가기도 했었는데, 얼마전 아쉬운 소식이 날아왔다.

내년부터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회원제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한다는거다.

올해 말까지는 얼리버드로 가입 혜택을 준다고는 하지만, 이만저만 아쉬운게 아니다.

 

트레이더스에서 밝히는 멤버십 유료화의 이유는 ‘충성고객 확보’이다.

코스트코와 차별화되게 오픈형 매장을 운영하지만, 멤버십 제도를 병행해

기존 고객의 혜택은 유지하면서 충성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회비는 프리미엄, 스탠다드로 나뉘고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스탠다드 비즈와 프리미엄 비즈 등급도 도입된다.

연회비는 프리미엄 7만원, 스탠다드 3만원, 프리미엄 비즈 7만원, 스탠다드 비즈 2만 5천원이다.

등급별 TR CASH 적립률은 프리미엄은 2%, 스탠다드는 1% 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멤버십 등급별 연회비 및 혜택

 

모든 등급에 공통적으로 일반 고객과 차별화되는

TRADERS CLUB 회원 전용 가격할인과 패밀리 카드 1매 무료 제공 혜택이 있다.

‘티알 캐시(TR CASH)’란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는 자체 적립 포인트인데,

매장에서 사용하는 쇼핑 금액이 커질수록 적립 금액이 늘어난다.

구매 금액의 최대 2%, 연 최대 100만원이 쌓인다.

TR CASH 적립 혜택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적립 예시는 아래와 같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멤버십 TR CASH 적립 예시

 

새로 시작되는 제도인 만큼 가입 확대를 위해 얼리버드 혜택 프로모션도 있다.

10월 4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가입고객에게는 웰컴 쿠폰으로 24,5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은 1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쿠폰 2장과 T-Cafe 아메리카노 900원 할인쿠폰 5장을 제공한다.

일부 우수고객에게는 연회비 1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우수고객의 기준은 2022년 9월 16일까지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를 발급해 보유하고 있거나

신세계 포인트 회원 중 2021년 연간 또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트레이더스 오프 매장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다.

물론 필자는 그 대상이 아니다.

 

멤버십은 이마트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트레이더스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가입도 가능하다.

오늘 다녀온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에도 현장에서 회원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멤버십 가입

 

멤버십 제도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많이 다니는 분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받을수 있는 좋은 제도인 것 같다.

하지만 필자와 같이 가까운 동네 마트를 주로 다니고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은 일년에 겨우 몇 번 다니는 고객 입장에서는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연간 2~300만원은 구매해야

멤버십의 혜택으로 연회비를 상쇄할 수 있는 거다.

기존 일반고객의 혜택은 유지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멤버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므로

일반고객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멤버십 회원 우대가격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전략적으로 도입한 제도인 만큼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트레이더스에 더 뜸하게 가게 될 것같다.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피자도 이젠 안녕 ㅎㅎ